페만 군비 추가부담/미 요청해오면 검토/이종구국방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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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종구 국방장관은 18일 『페르시아만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은 주한미군을 페만으로 전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따라서 미국이 경제·군비 추가부담을 요구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정부는 그같은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외무·국방·동자 등 페만관련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그러나 『전투병 파병요구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상옥 외무장관도 『미국이 추가재정요청이 있을 경우 적절한 수준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해 페르시아만 지원금 추가부담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정부는 우방에 대한 1·17 긴급메시지를 통해 계속적인 지지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국방은 『페만사태는 단기전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이 당초에는 쿠웨이트 해방만을 목표로 했으나 개전후에는 쿠웨이트에 주둔한 이라크군의 퇴로를 차단하면서 이라크전역 장악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계획인 것 같다』며 전쟁장기화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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