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근로자 크게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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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해 3·4분기에도 생산직근로자의 감소현상이 심화되는 반면 관리·사무직근로자는 계속 늘었다. 또25∼54세의 한창나이 노동력공급은 한계점에 달했으나55세 이상의 고령노동력은 크게 늘고있다.
17일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손창희)이 발표한「90년 3·4분기 노동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7,8월의 생산직 근로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8.5% 감소, 88년 이후 감소현상이 더욱 심화된 반면 관리·사무직 근로자는 2.5% 증가해 89년 말 이후 증가폭이 더 커지고 있다.
또25∼54세 연령계층은 노동공급력이 한계에 달해 증가율이 1.8%에 불과한데 비해 5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7.3%나 증가, 최근 인력부족 난을 이들 고령노동력이 보완하고 있고 노조의 교섭력 증대로 정년이 연장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7, 8월중 5백인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 총액은 72만원으로 10∼29인의 중소기업(54만3천원)보다 17만7천 원이 많아 임금 격차 폭이89년의 16만원보다 10.6%나 증가, 해가 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중 건설업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동기보다 27.4%오른71만5천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같은 고율 인상은 비 농업 전산 업 평균(15.6%), 운수·창고·통신업인상률(6.7%)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전반적인 건설경기의 호조와 기능인력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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