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부동산 재테크 '리츠' 아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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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오 변호사의 해외 투자 가이드⑧

이번부터는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간접적으로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 부동산 간접 투자는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나 부동산 투자신탁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신탁이라는 뜻이다. 즉 리츠는 부동산 투자회사나 부동산 투자신탁이 주식이나 수익증권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해 발생한 수익과 매각 시 발생한 양도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의 전형적 상품이다.

1938년 스위스에서 처음 실시된 리츠는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성장했다. 캐나다에서는 1993년 처음 실시된 이래 2005년에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리츠는 설립 형태에 따라 회사형과 신탁형으로 구분된다. 회사형은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부동산 투자회사의 형태이고, 신탁형은 수익증권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부동산 투자신탁의 형태다. 미국은 두 형태가 다 있으나, 캐나다는 신탁형으로 실시되고 있다.
두 형태의 공통점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취득·개발·관리·처분하거나, 부동산 사업에 대출 또는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낸 후 이를 투자자에게 교부한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점도 상당히 많다. 부동산 투자회사의 경우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으로 주식은 환매를 해 주지 않는다. 투자자는 주주로서 일정한 배당을 받게 되고, 주가가 오르면 증권시장에서 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 투자신탁은 신탁기간 경과 후 모든 자산을 매각해 이를 투자자들에게 나누어준다. 부동산 투자신탁은 상대적으로 신탁기간 중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반면 각각의 펀드가 각기 다른 종류의 부동산 사업·대출·증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취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츠의 특징은 주식처럼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일반인들도 참여가 쉬우며 또 직접 투자한 부동산과 달리, 특히 상장된 부동산 투자회사의 주식에 투자한 경우 언제든지 팔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직접 부동산을 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소액 투자에 따른 분산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 그리고 특히 캐나다의 경우 다른 형태의 펀드에 비해 양도 차익에 관한 세제상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주)엘비엘 이주공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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