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제대회 단일팀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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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부는 국제대회에서의 남북한 단일팀 선별구성 등 남북체육회담을 통한 앞으로의 대북한 체육정책에 관해 새로운 입장올 마련했다.
체육청소냔부는 15일 판문점에서 재개되는 남북체육회담부터 북한의 종래 제의를 일부 받아들여 4월의 일본세계탁구 선수권대회를 비롯한 4개국제대회에 한해 남북단일팀구성을 추진키로 해 지금까지 「선 교류 후 단일팀 구성」 이라는 정책방향을 대폭 완화, 통일축구정례화등 교류방침을- 고수하지 않기로 했다.
체육청소년부는 박철언장관이 밝힌 「전향적이고 대승적인」대북정책 수행지침과 관련,「각종 국제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구성 참가는 통일축구정례화등 남북체육교류의 바탕위에서이루어져야 한다」 는 종전의 기본방침을 수정키로 하고 이를위해▲북측주장 전폭 수용▲통일축구와 연계된 북측 주장 조건부 수용등 두세가지안을 마련해 왔다.
이와관련,체육청소년부는남북교류를 통일축구정례화가 아니더라도 단일팀구성등 종목별 교류를 통해서도 실질적 효과를 거둬드리고 있다고 판단,북측이 제안하는 선 단일팀구성안을 받아들이되 남북전력이 비슷한▲세계탁구선수권대회▲청소년축구 세계선수권대회(6월· 포르투갈) ▲육상세계선수권대회 (8월·일본) ▲조정세계선수권대회 (8월·오스트리아)등 4개 국제대회에만 국한시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체육청소년부는 북한이 강력히 단일팀구성을 희망하고 있는 월드컵축구대회예선·92 바르셀로나올림픽은 당분간 북측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4개국제대회의 단일팀 구성과 대회참가등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범행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체육청소년부는이들 4개국제대회 단일팀 구성에 따른 합동 훈련시 상호 취재기자교류도 추진키로 하는 한편 IBA국제야구대회 (6월) 국제사격대회 (10월· 이상서울) 국제탁구대회(8월·평양)등 남북이 개최하는 국제대회에도 상호 선수단을 초청, 참가하는 교류방안을 북한에 제의키로 했다.
정부의 대북 체육정책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민족통합을 위해 단일팀구성등 전폭적인 양보를 통해서라도 남북체육교류 분위기 조성에 돌파구가 마련 되어야 한다는 박장관의 판단에 따른것이다.
그러나 체육청소년부는 단일팀 구성을 이유로 북한이 남한의 올림픽·각종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윈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의도는 단호히 배격키로 했다.
그동안 두차례 남북모의회담을 가진 통일원등 관계기관도 체육청소년부의 이같은 교류방안과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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