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비서관/사전 선거운동/주민들에 선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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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김선왕기자】 박준규 국회의장 비서관 장태근씨(45·대구시 신암5동 1)가 지자제선거에 대비,주민들을 모아놓고 선물을 전달하는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밝혀져 대구시 선관위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장비서관은 9일 오후 2시쯤 대구시 신암5동 동서아파트 노인정에서 반장을 통해 주민 20여명을 모아놓고 『지방의회 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니 잘 부탁한다』는 인사와 함께 「대한민국 국회의장 비서관 장태근 드림」이라고 인쇄된 봉투안에 1.5㎏의 땅콩호두차 1봉지씩을 넣어 돌렸다.
장비서관은 9일 오후 3시쯤에도 같은 동네 신암 2차 보성아파트 노인정에서 주민 20여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선물을 나눠주었으며 반장을 통해 동네노인 60여명에게도 60봉지를 나눠 주었고 오후 4시쯤엔 대구시 신암5동 청기와아파트를 찾아가 같은 방법으로 50여봉지를 나눠주는 등 신암5동일대 아파트촌을 대상으로 땅콩호두차 1백50여 봉지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것은 없으나 조사후 사실이 밝혀지면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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