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생산직 30% 이직/상당수가 서비스업종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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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9년 7월∼90년 6월
국내 중소기업들은 일손을 새로 구하기 어려운데다 기존 근로자들이 대거 서비스업종등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2중의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협중앙회가 2천2백9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인력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89년 7월∼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전체 생산직 근로자의 29.6%인 41만2천8백15명이 각자가 몸담고 있던 생산현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53.5%만이 대기업 또는 다른 중소기업체로 다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생산직 근로자의 제조업 기피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생산직 근로자의 부족률은 23%로 전년도의 16%보다 7%나 늘어나는 등 갈수록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사유로는 임금문제가 62%로 가장 많았고 작업환경 20.1%,능력향상 기회 3.8% 등의 순이었다.
응답업체들은 한편 91년 37만2천명,95년 33만7천명 등 앞으로 매년 30만명 이상의 생산직 근로자가 필요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정부 지원책중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4.5%로 전년도의 같은 조사보다 19.1%가 줄었으나 기술·기능인력의 양성·공급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8.8%로 14.4%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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