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조정 커누 오륜종목 폐지·축소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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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92명의 IOC위원들에게 올림픽 축소화 작업을 위한 비밀의견조사를 벌이고 있어 각 종목 단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운용(김운용) IOC집행위원은 7일 IOC가 지난해 연말 올림픽규모 축소를 위해 국제경기연맹회원국 수가 75개 미만인 종목, 비인기 종목이거나 사고가 많은 종목을 없애거나 줄이고 인기종목을 추가하는 문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IOC는 2월까지 세계 각국 IOC위원들의 의견을 종합, 오는 4월 로잔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6월 버밍엄 총회에서 올림픽 종목·참가인원 등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현재 회원국 수 75개국 미만인 조정(68) 커누(56) 양궁(68) 등과 일부 비인기 종목들이 폐지되거나 참가인원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강세인 양궁이 빠질 경우 메달획득 전선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이나 상대적으로 회원국 1백13개국인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될 공산이 높아진 이점도 있다.
IOC가 올림픽 축소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오는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참가인원이 88서울올림픽(1만3천5백명) 보다 불어나는데다 현재 태권도·소프트볼·가라테 등 13개 종목이 인기와 세계적인 호응도 등을 주장하며 정식종목 가입을 신청해 놓고 있기 때문.
따라서 IOC는 비인기 종목을 줄이고 세계적으로 호응이 높은종목을 추가선정, 향후 올림픽 참가인원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같은 1만5천명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헌장을 제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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