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노동당 스타머 대표, 신임 총리 취임…14년 만의 정권 교체

중앙일보

입력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5일(현지시간) 영국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BBC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스타머 대표를 접견한 뒤, 그에게 새 정부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스타머 대표는 국왕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총리 겸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국왕의 손에 입을 맞췄다"고 전했다.

스타머 대표는 이날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한 취임 연설을 통해 "우리는 영국을 재건할 것"이라며 "변화의 작업은 즉각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변화와 국가적 탈바꿈, 정치의 공공 서비스로 복귀를 결연히 결정했다"며 "상처와 신뢰 부족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만 치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머 대표는 선거 기간 공약한 부의 창출과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회복, 더 안전한 국경, 청정에너지 강화 등을 다시 열거하면서 영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다시 자녀를 위해 더 나은 영국의 미래를 믿을 때까지 우리 정부는 매일 싸우겠다"며 "이제 여러분은 교리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정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하원 650석 중 648석이 확정된 가운데 412석을 얻어 압승하면서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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