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발언 [Xi’s Words & Speech]

중앙일보

입력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렸다. 신화통신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렸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 석상 발언 (2024.7.4)

(주요 내용 발췌)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세기가 바뀌는 시점에 설립됐다. 당시는 냉전의 잔해인 대립과 분열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때였다. SCO의 창립국들은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고 평화적인 발전을 추구해왔으며 선린우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새로운 국제관계를 만들었다. ‘상하이 정신(상호신뢰, 상호이익, 평등, 협상, 다양문화존중, 공동발전추구)’은 회원국 공동의 가치 지향과 행동 지침으로 거듭났다.”

“SCO는 설립 23년 만에 회원국이 10개로 늘어났다. ‘SCO 대가족’은 세 개 대륙 26개 국가를 포함한다. 협력 파트너는 점점 늘어났고, 협력의 기반도 더욱 견고해졌다. 현재 세계에는 100년 만에 나타난 급격한 변화가 빠르게 전개 중이고 인류 사회는 다시 한번 역사의 갈림길에 섰다. SCO는 역사의 올바른 편, 공정하고 정의로운 편에 서 있으며 이는 세계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냉전적 사고라는 현실적 위협 앞에 우리는 안보의 최저선을 지켜야 한다. 모두 함께 종합적으로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실천하도록 견지해야 한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 안보상 도전에 응하고, 상생적 사고(共贏思維)로 깊숙이 조정되고 있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며, 항구적으로 평화롭고 보편적으로 안전한 세계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스몰 야드, 하이 펜스(small yard, high fence, 제한된 분야에서 강도 높은 규제 실시)’라는 현실적인 위험 앞에 우리는 발전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 보편적인 혜택과 포용성을 견지하며 연대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산업사슬과 공급사슬의 안정성과 원활성을 수호해야 한다. 역내 경제의 내생적 동력을 끌어올려 공동의 발전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

“간섭과 분열이라는 현실적인 도전 앞에 우리는 단결의 힘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 함께 협력해 외부의 간섭을 배격하고 흔들림 없이 서로를 지원하며 각자의 관심 사안을 배려해야 한다. 평화를 최우선으로 삼아 내부 갈등을 처리하고, ‘취동화이(聚同化異, 공통점은 모으고 차이점은 바꾸다)’의 자세로 협력의 난제를 풀어나가야 하며, 자국의 미래와 운명 그리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우리 손에 확고히 쥐어야 한다.”

“SCO가 국제 정세 변화라는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단결과 협력이라는 훌륭한 전통, 평등과 호혜라는 협력의 길,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 지향, 포용과 상호 학습(互鑒)이라는 넓은 마음가짐을 시종일관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초심을 지켜야 한다. 계속해서 ‘상하이 정신’의 기치를 드높이 내걸고 서로를 지키면서 또 도와주고(守望相助) 상호 간의 성취(互相成就)를 이루어 SCO의 발전 방향을 함께 확고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 이로써 SCO를 회원국이 공동 번영과 진흥을 실현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만들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