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의 철학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고 실천"[B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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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21세기북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린다. 1970년대 오일 쇼크, 90년대 버블경제 붕괴, 2000년대 리먼 사태 등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을 성장시킨 경영인이다.

1932년생인 그는 27세 때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토세라믹을 창업해 시총 3조 엔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세계 1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 회사는 ‘아메바 경영’과 ‘회계 경영’을 도입해 이나모리가 경영을 맡았던 55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1984년 그가 설립한 다이니덴덴(KDDI의 전신)은 시총 9조5000억 엔의 대기업이 됐다.

이나모리 가즈오. 2012년 내한해 하나금융그룹 주최 드림소사이어티 강연 때의 모습이다. [중앙포토]

이나모리 가즈오. 2012년 내한해 하나금융그룹 주최 드림소사이어티 강연 때의 모습이다. [중앙포토]

200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10년 파산에 직면한 일본항공(JAL)의 무보수 회장직을 맡아 2년 8개월 만에 회사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도 했다. 이처럼 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원칙을 지켰기 때문. 그는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이 책은 2022년 90세로 타계한 그의 생전 강연 중에서 엄선해 재구성한 것이다. 이나모리 경영의 본질을 한 권으로 집대성했다고 볼 수 있다. 저성장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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