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마셨는데 혈당 튀었다, IT 기자의 ‘팔뚝 침’ 실험

  • 카드 발행 일시2024.07.05

Today’s Personal Topic
마라탕후루와 함께 내 혈당도 스파이크↗
IT로 혈당 관리, 실전 완전정복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혹시 탕후루도 같이…’(노래 ‘마라탕후루’ 中). ‘마라탕후루’(마라탕+탕후루) 유행에 챌린지까지 나오는 걸 보며 ‘요즘 애들 식습관 왜 이래?’ 하셨던 분들 꽤 있을 거다. 근데 단 거 먹으면 짠 게 땡기고, 그러다 또 단 음식이 먹고 싶어 지는 끊임없는 ‘단짠’의 굴레가 어디 하루이틀 이야기인가. 생라면에 스프를 뿌려 먹은 다음 맵고 짠 속을 슬러시로 달래던 기억, 매운 떡볶이 먹고 달디단 팥빙수나 도넛을 디저트로 먹은 기억, 거부할 수 없는 그 맛, 사실 우린 (대부분) 알고 있다.

계보를 이어 온 ‘단짠’의 마법, 하지만 그 사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당뇨 환자는 급속도로 늘었다. 유병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혈당 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식후 혈당이 급속도로 치솟는 일명 ‘혈당 스파이크’란 말이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다. 사람들의 고민이 커지는 지점에 비즈니스가 생기는 법. 최근 채혈 없이 몸에 센서를 넣어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혈당을 체크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이 사람들 높아진 혈당만큼이나 커지고 있다는데. 당뇨 환자뿐 아니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까지, 타깃을 넓혀 가는 중인 이 시장. 근데, 정말 효과 있는 건 맞나? 직접 사용도 해보고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 얘기까지 들어봤다.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목차

1. 📝 현재 상황 3줄 요약
2. 💉피 안 보고 5분마다 혈당 체크?
3. 🩺그래서, IT로 관리하면 좀 다른가
4. 🔭혈당 관리 시장 얼마나 커질까

1. 📝 현재 상황 3줄 요약

글로벌은 당뇨와의 전쟁 중: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성인 인구 약 10%에 해당하는 5억37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 숫자는 2030년 6억4300만 명, 2035년까지는 7억8300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

한국인 3명 중 1명은 ‘전당뇨’?: 국내 당뇨 환자는 570만 명. 주목해야 할 건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전당뇨병’ 환자 수다. 보통 공복혈당이 100 이상(당뇨병은 126 이상), 식후혈당이 140 이상(당뇨병은 200 이상)인 경우를 전당뇨로 본다. 전당뇨에 해당하는 사람은 1500만 명. 거의 한국인 3명 중 1명꼴이다.

CGM 시장 “지금이야!”: 혈당 관리, 혈당을 조절해 살을 빼는 ‘혈당 다이어트’까지 유행하자 CGM 서비스 시장은 기존 주력 이용자 층이던 당뇨병 환자를 넘어 전당뇨, 건강에 관심 많은 일반인으로 타깃을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 규모는 2023년 68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서 연평균 12.6% 성장해 2032년에는 202억 달러(약 28조400억원)에 이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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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 안 보고 5분마다 혈당 체크 가능?

매일 주기적으로 채혈을 한다는 건 꽤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CGM은 2019년 미국당뇨병협회(ADA)가 주도해 만든 당뇨병 진단 기기. 매 시간마다 손가락 끝을 스스로 찔러야 했던 당뇨병 환자들의 고통은 경감시키고, 전당뇨 환자들의 혈당 관리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