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홍준표 ‘잘생겼다’ 칭찬에…“‘고맙다’ 문자 보냈다”

중앙일보

입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안심소득 시범사업 2주년 기념 '미래형 소득보장제도 모색'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안심소득 시범사업 2주년 기념 '미래형 소득보장제도 모색'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미남’ 표현에 대해 “잘생겼다고 칭찬해 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4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최근에 (홍 시장과) 통화한 적은 없고, 이건 에피소드인데 그 말씀을 하신 직후에 제가 홍 시장님한테 ‘형님, 잘생겼다고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더니 한 30분 있다가 ‘광화문에 태극기는 지지합니다’라고 답신이 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 광장 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언급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국민의힘당대표 후보를 비판하면서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진행자가 “굳이 태극기 지지를 받으셨군요”라고 하자 오 시장은 “뭐 잘생겼다고 하는데 고맙죠”라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홍 시장이 한동훈 후보 공격이 과도해 오히려 선거를 도와주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오 시장은 “결과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홍준표 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을 희망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지점에 대해 오 시장은 “그것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 각자 정치적인 판단이 있고 노선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5일 한 후보와의 조찬 회동 때 한 후보가 ‘약자와의 동행 지지’ 의사를 밝힐 경우 “서울시 기조를 동의하고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지지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