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공갈 혐의' 임혜동 구속 기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임혜동 전 야구선수가 4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임혜동 전 야구선수가 4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선수 임혜동(28)씨가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임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임 씨와 함께 김 씨를 협박한 전 소속사 팀장 박 모 씨도 피의자로 입건돼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임 씨는 이날 오전 10시 8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박 씨도 함께 법원에 들어섰다.

이후 오전 11시 10분쯤 법원에서 나온 임 씨는 혐의 사실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 앞서 오전 10시 53분쯤 박 씨 역시 말없이 법원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임씨에게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공범과의 공모나 실행 분담 여부 및 피해자에 대한 공갈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며 기각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임씨는 김씨가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임씨는 이후에도 김씨에게 추가로 돈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류현진(37·한화이글스)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는 지난 1월 구속영장에는 포함됐으나 이번에는 빠졌다. 류 씨 측은 경찰의 피해자 진술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