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금융위원장 김병환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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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 비서실장은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거쳐 제2차관 역임한 예산 및 정책 분야 정통 관료"라며 "환경분야 예산 편성과 사회정책 조정 업무를 두루 거쳤고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 두 차례 예산 편성 총괄을 맡아 누구보다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 높다"고 평했다. 이어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로 균형감 있는 정책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기재부의 예산 관련 전문가로서 환경부의 수장 후보가 된 김 후보자는 기후 정책을 묻는 질의에 "기후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 소견 말씀 드리는 것보다 전문가 말씀을 많이 듣고 국민 말씀을 많이 들어서 소통하며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MBC에서 사회부·문화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을 한 뒤 보도본부장을 거쳐 대전 MBC 사장을 역임한 언론인"이라며 "이라크 전쟁(2003년) 당시 최초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해 언론인으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경영에서도 관리 능력과 소통 역량을 고루 갖췄다"고 평했다. 이어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 정치 권력, 상업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 시점에는 공영 방송과 공영 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에서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금융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는 행시 37회로 재경부와 기재부에서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정책 두루 담당한 정통 금융경제 관료"라며 "정책 조율 능력과 위기 대응력을 겸비해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에 이어 기재부 1차관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금융 및 거시 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화라는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하반기 금융 현안에 대한 질의에 김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시장에 리스크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 중에 아무래도 부동산 PF 관련한 리스크 부분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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