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 "바이든, 차기 대통령으로 부적절"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진행된 CNN의 미국 대선 TV토론 화면. 고령 리스크를 드러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참패했다. CNN 캡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진행된 CNN의 미국 대선 TV토론 화면. 고령 리스크를 드러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참패했다. CNN 캡처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현지시간) 나왔다.

야후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미국 대선 첫 TV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의 성인 17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서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 '잘 모르겠다'는 16%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업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은 전체의 46%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3%는 업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답했다.

지난달 27일 CNN 주최로 열린 TV토론을 두고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승자라고 평가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43%와 45%로 여전히 박빙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맥락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거나 말을 자주 더듬는 모습으로 81세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관련 의문을 증폭시켰다. 토론 직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서는 거취 문제 결정의 관건은 여론 조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토론 직후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질 바이든 여사는 "가족들은 그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대통령으로서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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