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전관’ 검찰총장 대행 출신 김호중 변호인…첫 공판 앞두고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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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연합뉴스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연합뉴스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을 변호하던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3일 조 변호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조 변호사는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7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정지되자 권한을 대행했고,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5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에 김호중이 ‘호화 전관’을 방패로 세웠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사임 이유에 대해 “원래 의뢰인과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계약을 했다”며 “기소가 됐고 추가로 새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사임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김호중의 변호인으로는 2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김호중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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