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보다 똑똑하다? 이렇게 하면 뇌가 바뀐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7.04

남녀의 뇌가 다르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이 둘의 차이를 설명하는 주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지 않아요.

지난 5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해서 올라온 글이다. 스튜디오B 두뇌발달 연구소를 운영하는 김보경 박사가 『아들의 뇌』를 쓴 곽윤정 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의 “아들과 딸의 뇌는 다르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 그는 “성별에 따른 두뇌 차이가 입증하려면 생식 기능처럼 명확한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남녀 간 차이보다 같은 성별 내에서 차이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의사결정 신경과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실리콘밸리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다. 자기 조절부터 중독 해결 방법까지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을 연구하고 컨설팅한다. 아이의 두뇌 발달에 주목하게 된 건 두 아이를 키우며 주변에 잘못된 사실을 신화처럼 믿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다. 그는 “뇌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베일에 싸여 있는 부분이 많다”며 “신경과학자로서 그런 오해를 바로잡고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0~5세 골든 브레인 육아법』 등을 쓴 이유기도 하다. 지난달 26일 한국을 찾은 그를 만나 뇌에 관한 오해를 차근차근 짚어봤다.

Intro. 뇌 발달을 둘러싼 오해
Part 1. 머리는 타고나는 걸까?
Part 2. 뇌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Part 3. 뇌를 공부할 때만 쓰는 걸까?

🧠머리는 타고나는 걸까? 

뇌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머리는 타고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김보경 박사는 “뇌는 유전과 환경이 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뇌의 역량이 정해진 채 태어난다는 견해가 우세했지만, 과학이 발달할수록 뇌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타고난 뇌 못지않게 만들어지는 뇌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