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시장경제 선언/난민탈출 계속/사유재산·생활향상 공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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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테네·빈 AP·로이터=연합】 알바니아 집권 노동당(공산당)이 4일 오는 2월10일 실시될 사상 최초의 다당제 총선을 위해 채택한 선언문에서 「중단없는」 민주개혁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다짐했다.
알바니아 노동당은 관영 ATA통신으로 보도된 이 선언문에서 또 지난해 12월 출범한 알바니아 최초의 야당인 민주당과 「성실한 대화」를 할 것이며 어느 정도 재산의 개인소유와 여행의 자유화 및 생활수준의 향상 등도 공약했다.
이 선언문은 또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알바니아의 경제문제에 언급,『종전의 엄격한 중앙통제방식을 공·사유 혼합의 시장경제 기능으로 대체할 것이며 외국차관을 도입하고 자본투자를 중공업에서 관광·서비스·식료품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바니아공산 당국의 일부 개혁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께부터 거의 6천명에 달하는 알바니아인들이 국경을 넘어 그리스로 집단 탈출하고 있으며 쌍방이 더이상의 탈출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그리스 북부의 국경지역 관리들은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에 또다시 약 2백명의 알바니아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말했다.
알바니아는 최근 국경초소에서 철수했던 알바니아 병사들이 다시 초소로 돌아와 난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공포를 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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