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평균연령 59.6세 '고령화' 뚜렷…서울대 출신은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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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2024 강서구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26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2024 강서구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4년 전인 2020년보다 1.1살 많은 59.6세로 집계됐다. 서울대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대표이사 이력이 조사 가능한 405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과 2020년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대표이사의 평균연령은 59.6세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58.5세)보다 1.1세 늘어난 수치다. 조사 대상 대표이사 수는 2020년 말 531명, 올해 5월 말 기준 528명이다.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대를 초과하는 고령화 현상도 뚜렷했다.

2020년 52.5%(279명)로 과반을 차지했던 50대 대표이사는 올해 40.0%(211명)로 12.5%P(6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60대 대표이사 비중은 35.0%(186명)에서 48.7%(257명)로 13.7%포인트(71명) 늘었다.

30~40대 대표이사 비중은 6.6%(35명)로 4년 전보다 1.1%포인트(6명) 줄었으며, 70대 이상 고령 대표이사는 4.7%(25명)로 비슷했다.

서울대 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21.4%(113명)로 4년 전 25.4%(135명) 대비 4.0%포인트(22명) 감소했다. 고려대 출신은 12.1%(64명), 연세대 출신은 12.1%(64명)로 4년 전과 비교해 각각 0.8%포인트(4명), 2.9%P(15명)씩 늘었다.

이른바 ‘SKY’ 대학 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45.6%(241명)로 2020년 45.9%(244명) 대비 소폭(0.3%포인트, 3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한양대(23명), 성균관대(20명), 부산대(19명), 서강대(19명), 한국외대(15명), 인하대(11명), 경북대(8명) 등의 순이었다.

비(非) 서울권 소재 대학 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18.8%(99명)로 2020년 19.4%(103명)보다 0.6%P(4명) 줄었다.

외국 대학 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2020년 8.5%(45명)에서 2024년 10.2%(54명)로 1.7%P(9명) 늘었다. 오하이오주립대(3명), 아오야마가쿠인대(3명), 하버드대(3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졸 출신 대표이사는 2020년과 2024년 모두 3명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 전공은 경영학이 123명(2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 61명(11.6%), 화학공학 43명(8.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학을 전공한 대표이사는 2020년 21.8%(116명) 대비 1.5%P(7명) 늘어났지만, 경제학 전공은 2020년 12.6%(67명) 대비 1.0%P(6명) 줄었다. 화학공학 전공은 2020년 6.2%(33명)보다 1.9%P(10명) 증가했다.

이어 기계공학 27명(5.1%), 법학 26명(4.9%), 전기‧전자공학 21명(4.0%), 정치외교학 18명(3.4%)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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