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된 이승기가 나섰다…"1년간 플러그 뽑고 다녔다"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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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 개회식에서 주제 발표하는 이승기. 사진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 개회식에서 주제 발표하는 이승기. 사진 빅플래닛메이드엔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복원력 있는 도시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기후 위기 복원력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승기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 개회식에서 주제 발표를 맡았다.

도시협력플랫폼' 국제회의는 '우리의 약속 : 도시 기후 복원력 함께 만들어가기'를 주제로 전 세계 26개국 100여명의 도시 및 재난 복원력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2박 3일 일정으로 이날 개막했다.

이승기는 이날 "지난해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긴급 대응 : 기후복원력(RE:Climate Resilience)' 캠페인에 참여했다"며 "1년 동안 불필요한 불을 끄고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는 등 일상 속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처럼 약속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오늘 우리는 어떤 약속을 하기 위해 모였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21년까지 극한 기상, 기후 및 물과 관련해 약 1만2000건의 재해가 발생했으며 200만명이 사망했다"며 "그중 9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고 경제적 손실은 4조2000억달러(약 5836조원)에 이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국제적십자회의와 대표자 회의에서 채택된 '도시 내 지역사회 복원력 강화, 우리가 나아갈 방향' 결의안은 2025년까지 50개 도시가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2억5000만명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가 그간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기는 "각 나라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면 전 세계적으로 더 나은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원력 있는 도시,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항상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9월 기후 위기 복원력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후 환경재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복원력 강화 방안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동해안 및 강릉 산불 구호 활동, 이동 급식 차량, 헌혈 버스 제작 등을 위해 적십자사에 총 7억6000만원을 기부하고 2022년 12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20억원, 지난해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발전기금 3억원을 전달하는 등 나눔 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4월 배우 견미리의 차녀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올 2월 첫 딸을 품에 안은 이승기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변화 대응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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