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씨, 과육과 갈아드세요"…무심코 뱉은 씨에 이런 효능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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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먹을 때 무심코 뱉은 수박씨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박씨에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 성분이 포함돼 있다. 리놀렌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박씨에는 각종 비타민,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 특히 근육을 만드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지닌이 수박 과육보다 수박씨에 73배나 더 풍부하다.

이 밖에도 수박씨는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하고 방광염에도 효과가 있다.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도 도움이 되며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수박씨를 그대로 섭취할 경우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조리법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수박씨를 과육과 함께 갈아 마시거나, 수박씨를 잘 씻어 물기 제거 후 마른 팬에 바삭하게 볶아 먹으라고 조언했다.

단 수박씨엔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질환자는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참외를 고르고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참외를 고르고 있다. 뉴스1

한편 수박처럼 참외도 씨까지 먹는 게 건강에 좋다.

참외씨에는 칼륨, 인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다. 특히 참외씨가 붙어있는 흐물흐물한 부분인 태좌에는 참외 과육보다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 함량이 5배 많다.

포도씨도 노화 방지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 사과씨에는 시안화합물이라는 자연 독소가 들어 있어 씨를 제거한 뒤 먹는 게 좋다.

시안화합물 자체는 유해하지 않지만, 사람 몸에서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되면 피부나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독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불안, 구토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복숭아씨, 살구씨 등에도 시안화합물 함량이 높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매실의 경우, 덜 익은 상태에선 씨앗뿐 아니라 과육에도 시안화합물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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