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예술대학, 만해 한용운 80주기 추모제서 창작 공연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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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학, 만해 한용운 80주기 추모 예술제 창작 공연 사진

예술대학, 만해 한용운 80주기 추모 예술제 창작 공연 사진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예술대학팀이 지난 6월 29일(토)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 80주기 추모 예술제 “기억할 만해萬海”에 참가해 창작 공연을 선보였다. “기억할 만해萬海” 예술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승려로서 민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성북구와 성북문화원, 재단법인 선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이다.

심우장은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3·1운동의 주도자로 옥고를 치르고 돌아온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33년부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기거했던 유택(遺宅)이다.

심우장에서 열린 이번 예술제에는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을 비롯해 동덕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여러 대학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창작 공연의 주제는 ‘만해의 숨, 결’로 관현악, 성악, 무용, 연극전공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해 현악 4중주, 성악, 연극 및 시 낭송,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혼합하여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 공연을 창작해 만해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기리고자 했다.

공연은 총 25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독립된 5개의 공연이 아닌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섹션은 김윤서(1st 바이올린), 조민형(2nd 바이올린), 이은정(비올라), 정하영(첼로) 학생이 연주한 현악 4중주로 시작되었다. 이어 이예성(현대무용 전공) 학생이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현대무용 독무를 선보였으며, 송다미, 신유승(연극 전공) 학생이 한용운 선생의 시 “나룻배와 행인”을 낭송하였다. 다음으로 길승훈(성악 전공) 학생이 장일남의 “비목”을 독창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송다미, 신유승(연극 전공) 학생이 한용운 선생의 “인연설2”를 낭송하며 공연은 마무리되었다.

이번 창작 공연은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의 김성혜 교수, 강경모 교수, 이은진 교수, 옥상훈 교수가 지도하였다. 예술대학 옥상훈 학장은 “앞으로도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그의 가르침을 후세에 전하는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민대학교의 공연 이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무형유산연합회가 함께 산조합주, 부채춤, 태평무, 남도민요 등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선보였다.

예술제 2부는 오후 7시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창작국악그룹 ‘다붓’의 창작곡으로 시작해, 거문고 연주자 전형주,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이수자이자 20만 유튜버 ‘대금이누나’의 대금 연주가 이어졌다. 또한 역사와 문화를 노래하는 밴드 ‘빈티지 프랭키’가 창작 락 공연을 진행했다. 힙합 뮤지션 ‘권썩’과 ‘지케이(GK)’, 싱어송라이터 한이서와 이동현(Liel)의 특별 무대 진행되며 다채롭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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