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시선,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랭킹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차이나랩’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브랜드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중국 브랜드는 무엇일까. 최근 어떤 브랜드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을까. 지난 6월 20일, 구글(Google)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와 손잡고 ‘2024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中國全毬化品牌 2024)’ 명단을 발표했다. 2024년 현재, 글로벌 시장 내 중국 브랜드의 위상과 최신 현황을 들여다본다.

전자제품 여전히 강세, 자동차⋅전자상거래 대세 

2024년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 1위는 틱톡(Tik Tok)의 모기업 바이트 댄스(ByteDance)가 차지했다.

2024년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 1위는 틱톡(Tik Tok)의 모기업 바이트 댄스(ByteDance)가 차지했다.

2024년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 1위는 틱톡(Tik Tok)의 모기업 바이트 댄스(ByteDance)가 차지했다. 전자제품 브랜드 샤오미(Xiaomi)와 온라인 패션몰 쉬인(SHEIN)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레노버(Lenovo)와 화웨이(HUAWEI)가 그 뒤를 이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하이얼(Haier), 테무(Temu), 오포(OPPO), 하이센스(Hisense)가 차지했다. TOP 10의 경우, 1위 바이트 댄스를 제외하면 전자제품과 가전 브랜드가 대세를 이루었고, 최근 해외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쉬인⋅알리⋅테무 등 전자상거래 브랜드가 3곳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 TOP 50의 브랜드 파워가 동기 대비 17% 상승하며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올해 명단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기존 전통의 강세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업종별 경쟁 판도도 하나의 특정 브랜드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브랜드가 서로 경쟁하며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전환되고 있다.

올해 TOP 50에 오른 브랜드는 7개 업종(엔터테인먼트 APP, 전자제품, 전자상거래, 가전, 모바일 게임, 스마트 기기, 온라인 생활 서비스)에 집중됐다. 최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여전히 전자제품(25%)이었고, 자동차는 브랜드 파워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업종 중 하나였다. 2024년 명단에 총 8개 자동차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고, 브랜드 파워 상승 폭이 51%에 달했다. 그밖에, 스마트 기기 업종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61% 오르는 등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TOP 50에 오른 브랜드는 7개 업종(엔터테인먼트 APP, 전자제품, 전자상거래, 가전, 모바일 게임, 스마트 기기, 온라인 생활 서비스)에 집중됐다. 최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여전히 전자제품(25%)이었고, 자동차는 브랜드 파워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업종 중 하나였다. 2024년 명단에 총 8개 자동차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고, 브랜드 파워 상승 폭이 51%에 달했다. 그밖에, 스마트 기기 업종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61% 오르는 등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가성비와 호기심, 중국 브랜드의 기회와 도전 

글로벌 소비자들, 특히 젊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비자 집단은 전보다 더 개방적인 태도로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브랜드를 선택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갈수록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절반에 달하는 소비자가 기존에 구매하던 브랜드가 아니라, 동등한 가치를 가진 다른 브랜드 구매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점이 새로 진입하려는 중국 브랜드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흔히 중국 브랜드의 강점으로 가성비가 최우선으로 꼽히지만, 해외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를 선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는 분석이다. 칸타 관계자는“가격 경쟁력 외에, 중국 브랜드는 공급망과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의 호기심을 끌어모으고 있다"라며, “자동차, 가전, 그리고 각종 소비재를 구매할 때 중국 브랜드를 처음 시도해 보는 해외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빠른 확장세만큼이나 문제점도 적잖이 뒤따르는 실정이다. 일례로, 최근 알리, 테무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앱 다운로드 수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첫 구매 후 재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격 경쟁력으로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제품과 서비스 품질로 소비자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의미다.

결국, 글로벌 소비자의 호기심을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구매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칸타 관계자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브랜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신뢰를 쌓고,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수요에 걸맞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는 사실도 중국 브랜드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하는 장벽으로 꼽힌다.

한편, 구글과 칸타는 올해로 8년째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 명단을 발표해왔다. 해당 명단은 전 세계 11개 시장과 15대 업종을 대상으로 삼아, 브랜드의 의미(Meaningful), 차별화(Different), 두드러지는 활약(Salient) 등 3가지 핵심 지표를 바탕으로 선정한 것이다.

2024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

2024 중국 브랜드 글로벌 파워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