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또 장맛비…수도권 내일까지 최대 150㎜ 물폭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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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시내 한 반지하 주택 창문에 1일 오후 집중호우 대비 물막이판(차수판)이 설치돼 있다. 기상청은 2~3일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는 정체전선에 저기압이 유입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30~80㎜, 많은 곳은 15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반지하 주택 창문에 1일 오후 집중호우 대비 물막이판(차수판)이 설치돼 있다. 기상청은 2~3일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는 정체전선에 저기압이 유입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30~80㎜, 많은 곳은 15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남부에 머물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며 2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또다시 거센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2일 새벽 충청과 전북·경북, 오전에는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대되겠다. 이 비는 대부분 3일 오전 그치겠으나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는 낮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특히 북상하는 정체전선 위로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이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더욱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북진할 것으로 보고, 중부지방 예상 최고강수량을 120㎜에서 150㎜로 조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2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청, 강원 내륙이 30~80㎜이다. 서울과 인천·경기 남부는 120㎜, 경기 북부는 15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충청권에선 많은 곳은 최고 120㎜, 강원도에서도 많은 곳은 150㎜ 이상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에도 3일까지 30~80㎜ 많은 비가 전망된다. 특히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에도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는 대신 폭염은 남하할 전망이다. 2일 수도권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24~27도, 강원도는 21~26도로 비교적 선선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상·전라권 등 남부지방에는 낮 최고기온 30도, 체감온도는 32~33도까지 오르는 곳이 속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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