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연봉 1억 깨졌는데…한방에 300억 번 '전설의 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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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네·카·라·쿠·배’가 흔들린다.

‘네·카·라·쿠·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과 3~4년전만 해도 IT기업이 모여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강남 테헤란밸리엔 골목마다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네·카·라·쿠·배로 대표되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IT기업들이 쑥쑥 성장하던 그런 시기였죠. 하지만 상황이 변했습니다. 이제 네·카·라·쿠·배부터 스타트업까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원들 연봉은 줄고 신규 채용도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돈 잘 벌어다 주던 ‘캐시카우’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국내·외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한 탓이죠.

네카라쿠배 창업자. 중앙일보 팩플=정다운 디자이너

네카라쿠배 창업자. 중앙일보 팩플=정다운 디자이너

팩플이 네이버·카카오·넷마블·크래프톤·엔씨소프트(네·카·넷·크·엔) 등 국내 IT·게임 대표기업 5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뜯어보니 직원들(미등기 임원 제외) 평균 급여는 98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년 만에 1억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이죠. 14년간 배달 앱 왕좌를 지키고 있는 배달의민족(배민)은 쿠팡이츠의 거센 추격에 전례 없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쿠팡와우 회원들에게 ‘무제한 무료배달’을 제공하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이미 업계 2위 요기요를 넘어섰습니다.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전략의 핵심이었던 ‘라인야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넘기는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쿠팡도 알리·테무 등 ‘차이나 커머스’ 공습에 대한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지혜롭고 지적인 독자들을 위해 중앙일보의 역량을 모아 마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은 국내 IT기업, 특히 네·카·라·쿠·배가 직면한 위기 상황과 해법을 심층 분석한 ‘팩플 오리지널’을 모았습니다. 꼭 알아야 할 뉴스 이면의 맥락을 깊이 있게 분석했습니다. 하루하루 바뀌는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팩플 오리지널(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2)의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①잔치 끝난 IT 기업들…와중에 300억 스톡옵션 대박 직원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2021년 ‘개발자 연봉 도미노 인상’ 바람은 ‘판교 밸리’에 평균 급여 1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실적 좋고, 연봉이 오르던 ‘잔치’는 2년 만에 끝난 걸까요. 지난해 네·카·넷·크·엔 5개사 직원 평균 급여는 9800만원. 2019년 7500만원에서 2021년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는데, 다시 1억원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스톡옵션’ 행사가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사업보고서 상 직원 평균 급여엔 ‘스톡옵션 행사 차익’도 포함됩니다. 2021년 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스톡옵션 행사가가 현재 주가보다 높은 경우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보다 그냥 주식을 사는 게 낫죠.

그럼에도 IT업계엔 여전히 ‘대박 신화’는 있었습니다. 지난해 네·카·넷·크·엔 ‘스톡옵션 킹(king)’은 크래프톤 계열 게임 제작 스튜디오의 직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직원은 2017년 크래프톤 주식 50만주를 1452원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아 지난해 15만 주를 행사했습니다. 정확한 행사 시기는 공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크래프톤 주가를 감안하면 최대 325억원, 최저 217억원가량 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기 탈출 해법은 없을까요. 이미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효자 노릇을 했던 온라인 광고 매출 비중을 줄이고 커머스와 콘텐트 등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게임사들도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ROPG) 일변도에서 벗어나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PC게임과 콘솔 사업을 키우고 있죠. 네·카·넷·크·엔, 올해는 어떨까요. 팩플이 올해 기업 별로 추적 관찰해야 할 체크리스트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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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대박? 판교의 절규…5대장 ‘평균 연봉 1억’ 깨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9440

② 배달앱 1등 배민도 위기 느낀다, 왜?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전화로 시키던 짜장면을 배달앱으로 시키는 게 당연해지기까지. 배민은 지난 14년간 배달앱 국내 1위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키워왔습니다. 수많은 배달앱이 생기고 사라졌지만, 철통 수비로 1위를 지켜왔던 배민이 최근 전례없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선언하며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선데요.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쿠팡이츠의 추격이 무서운 이유가 있습니다. 탄탄한 자본력은 기본, 1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쿠팡와우’ 회원들이 있어서죠. 쿠팡와우 멤버십이 있으면 무료 배달은 물론 로켓배송, 쿠팡플레이(OTT)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어 록인(lock-in, 플랫폼이 이용자를 가두는 전략) 효과가 큽니다. 배민도 쿠팡이츠의 공세에 무료 배달, 구독제 ‘배민클럽’ 카드를 꺼내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출혈경쟁을 하는 이유는 배달앱 시장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년 적자였던 배민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쿠팡(6174억원)보다 많았습니다. 쿠팡이츠도 사업 전체적으로는 적자지만, 쿠팡이츠 고객·점주 지원, 라이더 관리를 담당하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해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450% 증가한 것이죠. 팩플이 분석한 2024 배달 비즈니스의 오늘과 내일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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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대군 이끌고 왔다…‘배달의민족’ 덮친 ‘쿠팡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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