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 여사 받은 디올백, 포장 그대로 청사에 보관"

중앙일보

입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있는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이 지금 어디 있나"라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천 의원이 "디올 백이 그대로 보관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 실사를 하겠다고 하면 대통령실이 협조할 건가'라고 묻자 정 실장은 "대통령실 시설 전역이 보안 구역이기 때문에 규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또 "대통령이나 대통령 배우자가 받은 선물은 공직자윤리법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기록물로 분류하는 작업은 아직 기한이 도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정 실장은 김 여사의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최아무개 목사라는 분이 영부인의 돌아가신 아버님과 잘 아는 사이라고 얘기하며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런 공작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보는 데 동의하는가"라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동의한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