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 오늘 개막...알카라스·조코비치 우승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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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우승을 다툴 조코비치(왼쪽)와 알카라스. EPA=연합뉴스

윔블던 우승을 다툴 조코비치(왼쪽)와 알카라스. EPA=연합뉴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이 1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한다. 흰색 경기복만 입어야 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윔블던은 올해 총상금 규모는 5000만 파운드(약 880억원)로 책정됐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47억3000만원 정도를 상금으로 받는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상금이 1억원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3위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불참한다. 알카라스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2(1-6 7-6〈8-6〉 6-1 3-6 6-4)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알카라스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그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윔블던 2년 연속 우승, 최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28일 단식 본선 대진 추첨 결과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마크 라얄(262위·에스토니아)과 1회전을 치른다.

조코비치는 몸 상태가 관건이다. 그는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달 초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데, 몸 상태가 정상이 돼야 윔블던에 참가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예선 통과 선수인 비트 코프리바(123위·체코)와 만난다. 조코비치가 출전해 우승까지 할 경우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 금자탑을 쌓는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367위)가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15위·덴마크)를 상대한다. 2003년생 루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8강까지 올랐던 강호다. 권순우와 루네의 상대 전적은 두 번 만나 권순우가 2전 전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2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권순우가 3-2(3-6 6-4 3-6 6-3 6-2)로 이겼다. 권순우는 2021년 이 대회 2회전까지 진출했고,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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