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동대구 55㎞ 연결…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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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원활한 고속도로. 연합뉴스

소통 원활한 고속도로. 연합뉴스

울산과 대구, 울산과 경산 사이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현대차 생산시설이 있는 울산과 자동차 관련 부품 업체가 모인 대구를 연결, 물류비 등을 절감하자는 차원이다. 울산~대구는 현재 경부고속도로 구간 기준 86㎞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달려야 도착한다.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안 등장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 계획. 자료 울산시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 계획. 자료 울산시

울산시는 1일 미포·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등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정부 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에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달 중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가 구상한 고속도로 계획안에 따르면 울산~대구 고속도로는 울산 울주군 언양 분기점에서 경북 청도군, 경산시 일원을 지나 동대구JC로 이어지는 55㎞구간이다. 왕복 4차로로, 사업비는 3조40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울산에서 출발해 경북 경주·영천시를 지나 대구를 잇는 경부고속도로 구간(86㎞)보다 28㎞ 전후로 거리가 줄어 자동차 운행시간은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비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산~울산 고속도로 절차 수순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 계획. 자료 울산시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 계획. 자료 울산시

이와 별도로 경북 경산시와 울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경산시는 조만간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전 타당성 평가 및 기본 구상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 고속도로는 경북 청도군을 지나 울산 울주군 언양까지 45㎞ 구간을 연결한다. 이에 시는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고시와 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해당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생기면 경산산업단지 현대차 1차 협력사는 경산시 하양~울산시 오토밸리로 이어지는 국도(84㎞)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고속도로를 타면 거리로는 38㎞, 시간으론 40분 이상 이동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경산시 등은 보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과 경북 경산산업단지에 있는 제조업체 가운데 60% 이상은 울산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는 1·2·3차 협력업체다. 울산시는 관계자는 "전국 최대 산업단지인 울산 미포·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대구·대전을 거쳐 수도권으로 향하는 물류 수요가 많다"라며 "울산~대구,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생기면 물류비용이 크게 줄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접근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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