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3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6.30/뉴스1
고려대 의대 교수들이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고려대의료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입장문을 통해 “현 의료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7월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는 고려대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비대위는 이날 “지난 4개월간 의료현장을 지켜왔으나 정부가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하는 것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의료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손상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현 사태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정부가 학생 휴학 승인 및 전공의의 사직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할 것과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공의와 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조합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에서 의사 집단 진료거부 철회 및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지난달 21일 휴진을 멈췄고,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는 지난달 27일부터 휴진 중이다. 오는 4일에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일주일 휴진이 예정돼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대부분 진료과목이 정상 운영하는 등 무기한 휴진 선언에도 불구하고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