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860여년의 역사를 AR로 체험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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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시를 체험하는 관람객들. 사진 국가유산청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시를 체험하는 관람객들. 사진 국가유산청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일부터 9월 1일까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전시가 열린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A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프랑스 AR 콘텐트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와 함께 기획한 전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럽의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이다. 지난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하는 등 심한 손상을 입었다. 이후 5년간 프랑스 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적인 후원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해 오는 12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163년 대성당 초석이 놓인 순간부터 2019년 화재 이후 현재 복원 과정까지 860여 년에 걸친 역사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체험할 수 있다.

1165년 초석을 놓는 모습을 구현한 장면. 사진 국가유산청

1165년 초석을 놓는 모습을 구현한 장면. 사진 국가유산청

1645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를 표현한 장면.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1645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를 표현한 장면.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관람객들은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히스토패드(HistoPad)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역사 속 노트르담 대성당의 순간들을 3차원(3D)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59년 웅장한 비올레 르 뒤크의 첨탑이 건설되는 모습,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과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파리 소방대원들의 모습과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1180년 대성당의 건축. 사진 국가유산청

1180년 대성당의 건축. 사진 국가유산청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을 표현한 장면.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을 표현한 장면.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또 대형 사진 패널, 3차원(3D) 모형, 실물 크기의 키메라 석상,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등도 전시돼 몰입감을 더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전시에 앞서 파리·워싱턴DC·런던·상하이·몬트리올·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고, 약 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콘텐트 개발과 전시 개최는 로레알그룹이 후원했다. 이번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에는 삼성전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모습.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모습.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을 디지털유산으로 변화시키고 활용해 더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번 특별전이 세계적인 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오는 10일 ‘사라진 세계의 문화유산, 복원과 과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숭례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등 외부 요인으로 큰 피해를 입고 원형을 잃은 문화유산들의 복원과 향후 활용 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이 기사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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