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맞춤형 제품에 고품질 원료…깐깐한 소비자들 사로잡다

중앙일보 주최 ‘2024 건강기능식품 대상’

단순한 관심을 넘어 건강관리에 몰입해 파고드는 헬스 디깅(Health digging)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건강기능식품 하나를 고를 때도 원료와 영양 성분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다.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려 건강기능식품 업계도 고군분투 중이다. 수요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고 고품질 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만큼 제품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믿을 만한 건강기능식품은 뭐가 있을까. 중앙일보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식을 열고 고품질에 안전성까지 높은 제품을 엄선해 발표했다.

건강기능식품 대상은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중앙일보 헬스미디어가 주관하며 JTBC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며 현재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인정받는다.

10회째를 맞은 올해는 평가를 통해 최우수 건강기능식품 10종을 선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3종, 부문별 건강기능식품 대상 7종 등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홍연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명예교수는 “식품영양·식품공학·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심사위원단이 원료와 제품력 등을 꼼꼼하게 평가해 수상 제품을 가렸다”고 밝혔다.

타깃층 세분화해 시장 공략

올해 장관상에는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레이델코리아의 ‘레이델 폴리코사놀’, 호관원의 ‘호관원 프리미엄 골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건강기능식품은 원료의 우수성, 생산시설의 적절성, 포장·고객 관리, 성장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브랜드로 ‘유산균’을 뜻하는 락토(LACTO)와 ‘꼭 맞다’는 뜻의 핏(FIT)을 결합해 명명됐다. 명칭에 걸맞게 성별·나이·목적 등에 맞는 맞춤형 유산균을 선보여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락토핏만의 핵심 유산균주 조합인 락토-5X(LACTO-5X)를 적용, 효과를 높인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레이델코리아의 ‘레이델 폴리코사놀’은 독점 원료인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사용해 돋보인 제품이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뿐 아니라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실제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혈압은 낮추는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제품별 폴리코사놀 함량을 다르게 해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혔다.

자연내림 호관원의 ‘호관원 프리미엄 골드’는 고령화로 관심이 높아지는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했다. 뼈 건강을 위해 MSM(식이유황)과 젖산, 해조칼슘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SM은 관절 연골, 인대 조직을 구성하는 물질이며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문별 대상에서는 끈질긴 연구 끝에 얻은 고품질 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주목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의 ‘록피드 면역’이 대표적이다. 20년 넘게 연구하고 개발한 녹용 유래 성분인  피엘에이지(PLAG)를 사용한 제품으로, 면역력의 정상화를 이끄는 데 기여한다.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염증 촉진 인자를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광동생활건강의 ‘광동 맑은365 면역보감 데일리스틱’도 고품질 원료를 활용했다. 이 제품의 주원료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와 아연. 프로폴리스의 경우 뛰어난 양봉 조건에서 생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호주산을 이용했다. 이외에 성균바이오텍과 안전성평가연구소의 특허 원료인 TF-343, 전통 부원료 20가지를 엄선해 담았다.

기능 다양화하고 고품질 원료 엄선해 담아

다양한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뉴트리오투의 ‘천수애진S’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 피부 개선, 관절·연골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4중 복합 기능성을 인증받았다. 특히 3중 기능성 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3000㎎을 함유하고 있다.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동제약의 ‘지큐랩 장건강 포스트 솔루션’은 장 건강과 피부 면역력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배변 활동과 피부 면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자일로올리고당,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유하고 있어서다. 원료 생산 과정에 특허받은 공법을 활용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큐랩 장건강 포스트 솔루션은 분말 제형에 블루베리맛으로 먹기도 수월하다.

가치 소비가 주목받는 요즘,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들도 부각됐다. 혈행, 혈중 중성지질 개선을 돕는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가 그중 하나다. 원료와 캡슐 모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오메가3 제품으로 소화하기가 편할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나 임산부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식물성이라 어취가 적어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도 먹기 좋다. 비타민D와 E를 더해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기능까지 갖춘 것도 장점이다.

제이비케이랩의 ‘셀메드 유파플렉스 알파’도 식물성 건강기능식품이다. 비건 인증까지 획득한 이 제품을 통해서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제이비케이랩은 독자적인 착유 기술로 산화와 변성 없이 지방산을 추출해 제품력을 높였다.

흔하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호흡기 질환. 올해는 이를 신경 쓴 건강기능식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스에스바이오팜의 ‘백세시크릿’이다. 백세시크릿은 베타카로틴, 마리골드꽃추출물, 비타민D3·E 등을 함유했으며 베타카로틴은 호흡기 점막 강화,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