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신발 주우려다…바다 떠내려간 11살, 어선에 극적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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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표류 구조자를 인계하는 보령해경. 사진 보령해경 제공

해상표류 구조자를 인계하는 보령해경. 사진 보령해경 제공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다 물에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한 11세 여자아이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29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낮 12시 57분경 충남 보령 독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A양(11)은 이날 에어매트를 타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동생의 신발이 물에 빠져 이것을 주우려다 그만 표류하고 말았다. A양은 에어매트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이때 해경은 소방당국으로부터 표류자 발생 신고를 받고 구조대, 연안 구조정을 급파하는 동시에 인근 해상에 있는 어선들에 구조 협조 요청을 했다.

이후 신고 접수 12분 만인 오후 1시 9분경, A양은 7.93톤급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A양은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양을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한편 구조에 나선 50대 선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 물놀이가 시작됨에 따라 안전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수상 사고 예방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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