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율,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

29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를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율. 사진 더브릿지컴퍼니

피아니스트 선율(23)이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29일(현지시간) 우승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서 선율은 우승 상금 5만달러(약 6900만원)와 뉴욕의 공연, 음반 녹음 기회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 콩쿠르는 그리스 태생의 피아니스트 지나 바카우어를 기리기 위해 1976년 시작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클리블랜드 콩쿠르와 함께 미국의 대형 국제 대회로 꼽힌다. 우승자로는 니콜라스 안겔리치, 영 아티스트 부문의 윤디 리 등이 있다. 피아니스트 신창용(30)이 2018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선율이 두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청중상과 학생 심사위원상을 함께 받은 선율은 지난해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3위에 입상했던 피아니스트다. 이밖에도 포르투갈의 비제우 국제 콩쿠르, 스페인의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도 입상했다. 예원학교 졸업 후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 스콜라 칸토룸 졸업 후 현재 에꼴노르말 음악원에 재학 중이다. 윤유진, 김대진, 올리비에 갸르동 교수를 사사했으며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장학생이다.

선율은 이번 대회에서 베토벤 협주곡 1번,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7월 19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