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타고 시내 경치 감상한다…'서울의 달' 무료 탑승 방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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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촬영한 서울달 현장사진. [사진 서울시]

야간에 촬영한 서울달 현장사진. [사진 서울시]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 열기구가 있다면, 서울엔 ‘달’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상공에 거대한 달 모양(지름 22m)의 가스 기구가 떠오른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다음 달 6일 오후 7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 여의도공원에서 ‘서울달(SEOULDAL) 개장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달은 서울 야간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계류식가스 기구의 정식 명칭이다.

7월 6일 개장…의견수렴 후 8월 23일 정식 운영

야간에 서울달 내부에 실제 탑승하여 여의도 바라본 사진. [사진 서울시]

야간에 서울달 내부에 실제 탑승하여 여의도 바라본 사진. [사진 서울시]

지금까지 서울 시내 전망을 구경하기 위해서 높은 산이나 전망대를 찾아가야 했다. 하지만 서울달에 탑승하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한강 수변에서 주·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달을 운영할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트를 선호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특별한 도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달은 헬륨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다.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한 편이며,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이외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적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에서도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가스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유럽 항공안전국 규정과 유럽 공업규격(유러피언 스탠더드), 미연방항공청(FAA) 검사규정(FAR 파트 21) 등 글로벌 국제 안전 규정(규격)을 준수해 서울달을 제작·설치했다고 한다.

더불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고시 ‘초경량비행장치 기술기준’ 적합 여부와 설계·제작 기록 적정성, 장치 상태와 비행성능 등을 확인해 빠르면 7월 초 항공안전기술원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열기구 아닌 가스기구…화~일요일 운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서울달 전경. [사진 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서울달 전경. [사진 서울시]

서울달은 7월 6일부터 8월 22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어 8월 23일 정식 개장해 유료 탑승을 개시한다. ‘서울달과 함께하는 여름 피크닉’을 주제로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현장 추첨을 통해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체험을 진행한다. 시범운영 기간 체험 탑승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설을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시설을 점검하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22시이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원이다. 다만 비행기구 특성상 강우·폭우 등 기상 영향으로 운영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국가유공자에겐 30% 할인을 제공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앞으로 서울달을 타고 아름다운 도시의 낮과 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구석구석 매력적인 공간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관광 콘텐트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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