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장시호 참고인 조사…증언 회유 의혹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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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연합뉴스

장시호.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직 검사의 모해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씨를 최근 소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 송창진)는 지난 24일 장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장씨에게 2016년 국정농단 특검 당시 허위 증언 연습이 있었는지나 1심 구형 관련 거래가 실제로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검사가 증언 연습을 시킨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뉴탐사’는 장씨가 지인과 2020년 대화한 녹취록을 근거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장씨와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차장검사는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장씨는 공수처에 김 차장검사와 나눈 통화·문자 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장씨가 김 차장검사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지인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형법상 명예훼손)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28일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이는 김 차장검사의 고소에 따른 것이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이 말한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진술했다고 한다.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주요 간부 검사 4명의 탄핵소추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엔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김 차장검사도 포함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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