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신약 개발 늘려 미래 성장동력 확보, ADC 기술 도입 신규 모달리티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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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종근당 효종연구소의 연구원이 합성 물질의 약효평가를 하고 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의 연구원이 합성 물질의 약효평가를 하고 있다.

종근당이 신약개발 범주를 대폭 확대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매출액 대비 약 9.14%인 1507억원을 투자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과 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모색하며 세상에 없던 신약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타깃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런 과감한 전략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에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3억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받았다.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이다. 2022년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임상 1상 Part1 결과를 발표하며 항암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현재 표적항암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KD-508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로 약물에 의해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오프타깃 효과와 약물의 지방세포 축적, 약효 미약, 낮은 안정성 등 1세대 CETP 저해제의 문제점을 극복한 2세대 약물이다. 지방대사 중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의 활성 저해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기전으로, 최근 영국 임상 1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종근당의 새로운 모달리티가 될 CKD-703은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자체개발한 c-Met 항체에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ADC 기술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혈중에서 세포독성 약물의 무작위적 분리를 최대한 억제해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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