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 시인](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28/30d04e72-9e1a-484a-9ec6-815c4c752994.jpg)
고진하 시인
시인 쉼보르스카의 잠언. 나날의 삶이 권태로워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맑게 깬 정신으로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은 결코 되풀이 되는 법이 없는 것을. 오늘 아침 바다는 어제와 다르게 영롱한 윤슬로 반짝이고, 이웃집 울타리에 올린 장미꽃은 볼 때마다 그 색과 향의 질감이 다르다. 조물주의 솜씨가 놀랍고 신비롭지 않은가. 결코 반복이 없는 삶 앞에서 나는 경외의 마음, 모험과 설렘의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오늘도 길을 나선다.
고진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