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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엄마아빠 추억템부터 우리 아이 필통까지, 문구박물관에 다 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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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문구의 역사부터 현재까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학교 앞 문구점이 사라지고 태블릿 PC는 물론 스마트폰에 뭐든 기록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학생이 아니더라도 문구 쓰는 것을 즐기고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전구의 발명 이후에도 양초는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은 본래의 기능에 더해 로맨틱한 물건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으며, 볼펜이 대중화되면서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던 만년필이 거듭 되살아나 인기를 누린다. 이렇게 문구는 그 의미를 더하며 발전‧진화하고 있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문구 월드

‘문구’란 일반적으로 학용품과 사무용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문방구(文房具)의 줄임말이다. 문구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문방사우(文房四友)’다. ‘문방(文房)’이란 문인의 서재 혹은 서재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가리키며, 붓(筆)‧먹(墨)‧종이(紙)‧벼루(硯)를 ‘문방사우’라 불렀다. 이것이 ‘문구’라는 말의 유래라 할 수 있다.

문구아트박물관 내에 전시된 색 바래고 오래된 문구제품은 초기 문구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관람객의 옛 추억을 자극한다.

문구아트박물관 내에 전시된 색 바래고 오래된 문구제품은 초기 문구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관람객의 옛 추억을 자극한다.

현대판 문방사우‧문구라고 하면 펜이나 노트 등을 생각하지만 문구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고 경계가 모호하며 정확하지 않다. 문구점을 채운 여러 제품 중엔 ‘이게 문구라고?’ 하며 갸웃거리게 되는 것들도 있다. 문구를 사용하는 장소도 학교‧사무실‧공장 등 다양하다. 소품숍‧편집숍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제품을 큐레이션 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문구에 대한 인식이나 접근법도 달라지고 있다.

알파 허동회 상무는 “옛날 동네 문구점이 많이 사라지고 대형 프랜차이즈 문구점들이 생기면서 문구 카테고리를 크게 학용품‧필기용품‧사무용품, 미술이나 건축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용품으로 나누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전산용품‧생활용품도 문구 시장에서 취급하는데,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린터의 잉크 같은 것도 취급하게 되고, 문구를 구매하러 와서 사무실에 비치할 커피‧차‧스낵 같은 종류도 찾게 되다 보니 생활용품도 문구점에 자리 잡게 되었죠.”

김예람 학생기자·김나호·신소이 학생모델이 문구아트박물관과 알파문구를 방문해 문구의 역사와 시대에 따른 변화를 살펴봤다.

김예람 학생기자·김나호·신소이 학생모델이 문구아트박물관과 알파문구를 방문해 문구의 역사와 시대에 따른 변화를 살펴봤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문구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탄생했다. 그 뒤 세계 각국에서 현지 사정에 맞게 개량하고 품질을 끌어올려 이제는 여러 나라의 제품이 두루 쓰이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문구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 알파 본점에 있는 문구아트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에는 한국 문구제품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알파 허동회 상무가 “우리나라 문구 역사는 70년 정도 됐고, 문구아트박물관이 생긴 지 4년이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알파 이동재 회장은 전통문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줘 문구 산업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장이 되고, 현재 학생들이 과거 문구를 보며 미래 문구란 어떤 형식이 될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문구아트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알파 허동회(맨 오른쪽) 상무에게 문구란 무엇인지 정의부터 변천사·발전 가능성까지 전해듣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알파 허동회(맨 오른쪽) 상무에게 문구란 무엇인지 정의부터 변천사·발전 가능성까지 전해듣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사람이 가장 처음에 쓴 문구라고 할 수 있는 ‘문방사우’ 전통 서예 용품부터 각종 필기용품이 시대별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모나미, 동아연필의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모나미는 한 60년 정도 된 회사인데 검은색과 흰색이 조합된 육각 형태의 ‘모나미 153 볼펜’이 유명하죠. 판매량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12바퀴 이상을 돌 정도로 많이 판매됐어요.” 만년필이 주류였던 1963년, 심 끝에 금속 구를 단 잉크가 필요 없는 국산 볼펜의 등장은 ‘필기구 혁명’ 그 자체였다.

다양한 연필깎이가 모여져 있는 섹션도 있다.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하이샤파의 1979년 제품의 경우 지금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 놀랍다.

다양한 연필깎이가 모여져 있는 섹션도 있다.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하이샤파의 1979년 제품의 경우 지금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 놀랍다.

김나호 학생모델이 가장 오래된 문구는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우리 박물관에 있는 것 중에서는 동아연필에서 1955년도에 나온 비둘기 연필이죠.” 뒤를 이어 비둘기표 연필‧동아연필‧삐삐연필까지 연필의 변천사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연필깎이가 모인 섹션도 있다.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하이샤파의 1979년 제품의 경우 지금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 놀랍다.

문구아트박물관 내에 전시된 색 바래고 오래된 문구제품은 초기 문구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관람객의 옛 추억을 자극한다.

문구아트박물관 내에 전시된 색 바래고 오래된 문구제품은 초기 문구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관람객의 옛 추억을 자극한다.

지우개‧연필 등 각종 문구에 19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가 사용된 것들도 전시됐다. 허 상무가 80년대부터 문구에 캐릭터를 넣은 제품이 나왔다고 했다. 물감‧색연필‧크레파스‧팔레트‧화판 등 그림 그리는 도구에도 캐릭터는 빠지지 않았다. 최근 문구 시장에서도 캐릭터 제품이 가장 사랑받고 있다고 했다. 각양각색의 필통도 볼 수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연필깎이가 탁, 연필 꽂는 곳도 탁 나오는 자석 필통, 변신 로봇 필통이 특히 특이했다.

필통을 누르면 연필깎이와 연필 꽂아놓은 곳도 튀어나오는 자석 필통·변신 로봇 필통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필통을 누르면 연필깎이와 연필 꽂아놓은 곳도 튀어나오는 자석 필통·변신 로봇 필통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의 엄마‧아빠가 좋아한 H.O.T와 핑클처럼 90년대 아이돌 얼굴이 새겨진 문구 제품도 있었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을 이용한 문구제품은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템. 북한의 우표‧교복‧가방‧신발 및 각종 문구류도 만나볼 수 있다. 음악 시간에 사용했던 캐스터네츠‧트라이앵글‧하모니카‧리코더 등 각종 악기도 전시됐다. 색 바랜 공책과 오래된 문구제품은 초기 문구 산업의 역사를 보여준다. 지금은 살 수도 없는 것들이 관람객의 옛 추억을 자극한다.

파버카스텔‧펜텔 같은 해외 유명회사들의 대표 제품도 전시 공간을 차지하며 국내외 문구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보여줬다. “우리나라는 문구 역사가 짧다 보니까 물건들이 별로 없어요. 이들은 200~300년 된 회사들이고, 국내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다 보니 전시하게 됐죠.” 문구아트박물관은 ‘과거‧현재‧미래’라는 콘셉트로 전시 기획을 잡았다고 했다. “카카오 프렌즈도 전시되어 있는데, 20년 후 여러분이 성인이 됐을 때는 문구 카카오가 30년 역사를 갖게 되겠죠.”

다양한 종류의 접착제·풀·수정액·수정테이프도 한곳에 모여있다.

다양한 종류의 접착제·풀·수정액·수정테이프도 한곳에 모여있다.

도장을 찍는 데 쓰는 붉은빛의 재료 인주‧스탬프 잉크‧스테이플러‧펀치 등 각종 사무용품도 다양한 종류별로 진열됐다. 문구의 범위를 넓게 잡고 관련 물품도 진열되어 있다. “타자기는 한 번도 못 봤죠. 지금은 컴퓨터 키보드 자판을 치면서 문서 작업을 하잖아요. 예전에는 타자에 종이를 꼽고 타이핑해서 문서를 만들었어요.”

수표발행기, 출‧퇴근 기록기 등 예전에 사용했던 제품들도 시선을 끈다. “회사에 나와 출근 카드를 집어넣으면 찰칵 하고 몇 시에 출근했다고 시간이 찍혀요.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로 카드를 찍고 퇴근하죠. 옆에 있는 삼보 286 컴퓨터는 예전에 알파 사무실에서 직접 썼던 거예요.”

전시장에는 타자기와 삼보 286 컴퓨터·출퇴근 기록기 등 사무용품부터 지금은 쓰지 않는 물건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에는 타자기와 삼보 286 컴퓨터·출퇴근 기록기 등 사무용품부터 지금은 쓰지 않는 물건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신소이 학생모델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 문구는 어떤 것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컴퓨터가 나오면서 노트‧볼펜이 사라진다고 했지만 사라지지는 않고 조금씩 줄어들었죠. 출퇴근 기록기처럼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출입증을 찍으면 컴퓨터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식으로 변화하는 것도 있어요. 예전에 계산기 대신 주판을 썼다가 다 없어졌는데, 최근에 레트로가 유행하고, 주판을 쓰면 두뇌발전이 된다는 얘기에 조금씩 다시 나오기도 했어요. 이렇게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가도 여전히 그 물건을 쓰거나 새롭게 찾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하죠.”
연필 제작 과정은 모형으로 볼 수 있다. 목재에 홈을 파서 심을 끼우고 목재를 또 붙인 후 육각형으로 잘라 도색하면 연필이 완성된다. 프린트가 없던 시절, 글씨나 그림 등을 많이 박아낼 수 있는 인쇄기인 등사기도 전시되어 있다. 등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하는 문서나 그림을 작업한 후 롤러로 잉크를 문지르면 글씨가 배어 나오게 되는 원리로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한쪽에는 전문용품에 속하는 미술용품이 쭉 나열됐다. 국내 미술 재료 제조업체와 붓 만드는 과정을 비롯해 다양한 털로 만든 붓들도 만나볼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문구아트박물관을 찾아 알파문구 허동회(맨 오른쪽) 상무에게 문구란 무엇인지 정의부터 변천사·발전 가능성까지 전해들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문구아트박물관을 찾아 알파문구 허동회(맨 오른쪽) 상무에게 문구란 무엇인지 정의부터 변천사·발전 가능성까지 전해들었다.

김예람 학생기자가 “예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 문구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다. “캐릭터 제품이 더 많아졌죠. 학생들이 쓰는 문구는 디자인이 안 예쁘면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잘 안 사죠. 또 예전에는 업체들도 값싼 제품을 많이 만들었다면 요즘은 가격이 좀 비싸지만 성능이나 재질이 훨씬 좋아졌어요.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터치펜같이 스마트폰하고 연결성 있고 보조로 쓸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능이 차별화되고 아이디어 제품들도 많이 있다고 했다. “가위로 테이프를 자르면 끈적임이 묻는데 테이프가 잘 안 붙는 쇠로 만드는 가위, 손에 안 묻어나는 무독성 크레파스 등 사용하기 편리한 문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파는 학용품·필기용품부터 팬시·사무·전문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알파는 학용품·필기용품부터 팬시·사무·전문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문구아트박물관을 관람한 소중 학생기자단은 알파 남대문본점 매장도 둘러봤다. 알파는 1971년 남대문시장 한 귀퉁이 6평짜리 문구점으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점포를 도입하고 현재 전국 750개 체인점이 있다. 학용품‧필기용품부터 팬시‧사무‧전문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고루 갖춘 게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1층에는 다양한 펜 종류가 구비되어 있고, 2층에는 학용품을 비롯한 캐릭터 문구‧팬시 제품이 가득했다. 3층에는 미술도구를 비롯한 각종 전문용품, 4층에는 갖가지 사무용품‧ 생활용품‧편의용품이 있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매장을 누비며 문구의 바다에 헤엄치는 시간을 가졌다.

문구점은 살아있다

 1980~2000년대 초반 학교 앞에는 문구점이 있었고 준비물부터 장난감, 맛있는 간식까지 없는 게 없는 곳이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학생들은 그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랬던 학교 앞 문구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다가, 인터넷 쇼핑이 활발해지고 저가 생활용품 업체들이 매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1년부터 ‘학습 준비물 지원 제도’도 시행됐다. 시·도교육청이 학습 준비물 예산을 초등학교에 지원하고, 각 학교는 공개 입찰로 준비물을 일괄 구매해 학생들에게 나눠 주는 제도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폐업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만4731개였던 전국 문구소매점은 2019년 9468개로 줄었다. 매년 약 500개 업체가 감소한 것.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은 2022년 현재 약 8000~8500개 문구소매점이 남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구야놀자’는 국내 최초 무인 문구점으로 어린이 고객들이 관리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구경하며 문구를 체험할 수 있다.

‘문구야놀자’는 국내 최초 무인 문구점으로 어린이 고객들이 관리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구경하며 문구를 체험할 수 있다.

학교 앞 문구점은 사라지고 있지만, 반면에 다른 형식의 문구점이 또 생기고 있다. 최근엔 문구점도 무인화 시스템이 들어서고 있다. 나호 학생모델은 학원 밑에 무인 문구점이 있다고 했다. 무인 문구점이 좋은 이유로 “24시간 언제든지 열려있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무인 문구점 ‘문구야놀자’는 워킹맘이었던 황선금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늦은 시간에 퇴근하다 보니 어린 딸의 학습준비물을 챙겨주기 힘들었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전국의 워킹맘들과 아이들을 위한 사업을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이 ‘문구야놀자’의 탄생이었다.

‘문구야놀자’는 국내 최초 무인 문구점으로 어린이 고객들이 관리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구경하며 문구를 체험할 수 있다.

‘문구야놀자’는 국내 최초 무인 문구점으로 어린이 고객들이 관리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구경하며 문구를 체험할 수 있다.

문구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유행 상품들이 많이 있다.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 하는 것만으로 어린이 고객들에게는 즐거운 힐링의 시간이 된다. 만약 문구점 내에 관리자가 지켜보고 있다면 아무래도 눈치를 받을 수밖에 없다. 황선금 대표는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문구점을 구경하고, 좋아하는 상품을 천천히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완전한 무인 문구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구점 한편에 있는 게시판을 이용해서 어린이들의 의견도 받고 있다고. “이런 무인 문구점의 장점을 통해 문구점이 학교 앞의 문화 체험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장난감·문구 외에도 선생님·직장인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장난감·문구 외에도 선생님·직장인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문구야놀자 전략기획팀 박재식 차장은 다른 무인 문구점과의 차별점으로 “여러 문구‧완구 등 시즌에 맞춘 좋은 상품들을 신속하게 만나볼 수 있고,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과 문구상품 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이나 직장인이 쓸 수 있는 제품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세대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얘기했다. 학교 앞 문구점이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밀려나고, 코로나19로 남아있던 문구점도 많이 사라졌다. 황 대표는 “지금 문구점은 ‘무인 문구’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편의점과 학원으로 이뤄진 학교 앞 공간을 다시 어린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문구점이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어린이 문화를 즐기는 중심지로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슷한 예시로 백화점은 과거에 값비싼 물건을 파는 곳이었지만, 현재는 최신 소비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문구점도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경험과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문구상품을 사는 것이 아닌 ‘어린 시절 행복의 조각을 얻어가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죠. 상품을 준비하는 것뿐만이 아닌, 어린이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꾸족의 성지라 불리는 메이드바이는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굿즈를 판매하는 개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뒀다. 지우개(위 사진) 같은 기본적인 문구제품부터 다꾸족을 위한 스티커·인쇄 스티커·떡메모지 등을 만날 수 있다.

다꾸족의 성지라 불리는 메이드바이는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굿즈를 판매하는 개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뒀다. 지우개(위 사진) 같은 기본적인 문구제품부터 다꾸족을 위한 스티커·인쇄 스티커·떡메모지 등을 만날 수 있다.

다꾸족의 성지라 불리는 메이드바이는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굿즈를 판매하는 개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뒀다. 지우개(위 사진) 같은 기본적인 문구제품부터 다꾸족을 위한 스티커·인쇄 스티커·떡메모지 등을 만날 수 있다.

다꾸족의 성지라 불리는 메이드바이는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굿즈를 판매하는 개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뒀다. 지우개(위 사진) 같은 기본적인 문구제품부터 다꾸족을 위한 스티커·인쇄 스티커·떡메모지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다꾸)는 문구와 문구점에 생기를 불어넣은 트렌드다. 하나하나 고른 마스킹테이프와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로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를 완성하고, 그 안에 일상을 기록한다. ‘다꾸’ 마니아들은 문구 덕후가 될 수밖에 없다.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가장 큰 다꾸숍이자, 다꾸족의 성지라 불리는 메이드바이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감성을 충족시키는 풍경·여행지 사진으로 만든 엽서도 문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감성을 충족시키는 풍경·여행지 사진으로 만든 엽서도 문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은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굿즈를 판매하는 개인 작가를 한곳에 모아두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아티스트 플랫폼이다. 브랜드별로 진열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작가‧브랜드만 쏙쏙 골라 구경해도 된다. 스티커‧마스킹테이프‧인스(인쇄 스티커)‧떡메모지 외에도 귀엽고 깜찍한 휴대폰케이스‧파우치‧문구류 등이 가득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구 덕후들이 찾아오고 있다.

문구 덕후의 발길을 붙잡는 감각적인 생활잡화점 오브젝트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신진 디자이너와 소규모 생산자를 발굴해 판매하고 있다.

문구 덕후의 발길을 붙잡는 감각적인 생활잡화점 오브젝트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신진 디자이너와 소규모 생산자를 발굴해 판매하고 있다.

웬만한 건 다 디지털기기로 해결하는 세상에도 문구류를 보면 설레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문구 덕후의 발길을 붙잡는 감각적인 소품숍도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오브젝트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신진 디자이너와 소규모 생산자를 발굴하며 그들과 함께 ‘일상의 고찰’이 담긴 사물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유통 플랫폼 브랜드이며 생활잡화점이다. 하나의 브랜드로 평균 한 달 동안 전시를 하며 전 매장에서 1년간 평균 80회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브젝트에는 각종 문구류부터 의류·책·액세서리·생활소품·인테리어 소품·핸드메이드 제품까지 없는 게 없다. 현재의 문구점을 가장 잘 드러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오브젝트에는 각종 문구류부터 의류·책·액세서리·생활소품·인테리어 소품·핸드메이드 제품까지 없는 게 없다. 현재의 문구점을 가장 잘 드러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오브젝트는 우리의 소비 활동이 자연과 동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소비가 되길 바란다. 하나의 물건이 오래 쓰이고, 또 삶의 작은 변화까지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오브젝트 강수민 에디터는 “수명이 다한 사물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거나, 물물교환과 잡지 봉투‧쇼핑백‧택배 박스 재사용 등 다시 새로운 자원으로 사용할 방법을 제안하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소비가 무엇이 있는지 현명한 소비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이고, 이 부분이 다른 소품숍과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브젝트에는 각종 문구류부터 의류·책·액세서리·생활소품·인테리어 소품·핸드메이드 제품까지 없는 게 없다. 현재의 문구점을 가장 잘 드러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오브젝트에는 각종 문구류부터 의류·책·액세서리·생활소품·인테리어 소품·핸드메이드 제품까지 없는 게 없다. 현재의 문구점을 가장 잘 드러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경의선책거리가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4층 건물 오브젝트 서교점이 있어요. 1층에서는 전시가 열리고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문구들이 가득한 공간이 나오죠. 4층까지 각종 문구류부터 의류‧책‧액세서리에 생활소품‧인테리어 소품‧핸드메이드 제품까지 없는 게 없는 곳입니다. 현재의 문구점을 가장 잘 드러낸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전의 문구점은 소비자의 취향이 반영된 곳이 아닌 생산자가 만들 수 있는 상품들이 모여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오브젝트 지혜 에디터는 “오늘날 문구점은 저마다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문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문구 시장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생산자가 만들고 싶은 문구를 만들었다면 요즘에는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문구를 만들고 있다.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소통하려 노력하죠. 그 당시에는 SNS가 발달하지 않아 소비 형태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알려고 하면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구가 다양해지고 디자인도 더욱 세밀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현대의 문구점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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