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험한 것’ 볼 뻔했다…‘파묘’ 비하인드 단독 입수

  • 카드 발행 일시2024.06.28

이만큼 비밀이 많았던 영화도 없습니다. 오컬트 최초 천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2월 22일 개봉)죠.

친일파 재미교포 집안의 수상한 묘 이장을 그린 ‘파묘’엔 8척 장군 요괴 ‘오니’(鬼), 여자 머리 뱀 누레온나(濡女) 등 생소한 일본 요괴가 줄줄이 나옵니다. 그런데 700만 돌파 시점(3월 8일)까지 공개된 귀신 스틸은 형체를 잘 알아볼 수 없는 아래의 단 한 컷.

영화 '파묘'에서 관에서 나온 '험한 것'은 배우 김민준,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가 번갈아 맡았다. 일본어 대사와 괴기스러운 목소리는 일본 성우 고야마 리키야, 한국 성우 최낙윤이 연기했다. 사진 쇼박스

영화 '파묘'에서 관에서 나온 '험한 것'은 배우 김민준,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가 번갈아 맡았다. 일본어 대사와 괴기스러운 목소리는 일본 성우 고야마 리키야, 한국 성우 최낙윤이 연기했다. 사진 쇼박스

영화사 측이 ‘말’로 퍼지는 스포일러는 어쩔 수 없어도 ‘이미지’ 공개는 철저히 막았습니다. 이런 신비주의 전략으로 ‘파묘’는 올해 관객 1191만 명을 동원하며 ‘태극기 휘날리며’(2004), ‘범죄도시4’를 제치고 역대 흥행 20위에 올랐죠.
관객의 궁금증은 폭발했습니다. 무려 개봉 4달 만에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한 팝업 전시 ‘파묘: 그곳의 뒤편’(6월 14~23일, 서울 성수동 세원정밀)에 오픈런까지 벌어진 배경이죠. 누적 방문객이 1만 명. 기자도 다녀왔는데, 특히 한국영화의 공포영화 한 챕터를 열어젖힌 특수분장을 세밀하게 볼 수 있더군요.
이 전시에서도 안 풀어놓은 ‘험한 것’ 오니 작업 과정 사진을 중앙일보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영화에서 옛 사무라이 무사의 갑옷과 지네 장식 투구를 쓴 오니가 구상 초기엔 주요 부위만 가리는 일본 전통 속옷 ‘훈도시(褌)’만 입은 반라로 나올 뻔했다는 사실, 아셨나요?

특수분장 25년 차가 “난이도 최상” 경험한 ‘파묘’ 미공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