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 분노한 팝핀현준 불륜설…유튜브엔 이날도 가짜뉴스 수두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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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왼쪽)과 박애리. 사진 박애리 인스타그램

팝핀현준(왼쪽)과 박애리. 사진 박애리 인스타그램

국악인 박애리씨가 남편인 댄서 팝핀현준(남현준)의 불륜설을 제기한 유튜버를 향해 27일 “악의를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쁜 사람들이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유포하는 영상댓글을 더는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내 남편·가족을 힘들게 하는 나쁜 사람들은 꼭 잡아주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씨와 팝핀현준은 2011년 결혼했다.

앞서 팝핀현준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불륜설을 퍼뜨린 유튜버에게) 현재 민·형사 고소를 진행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말했다. 팝핀현준은 해당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선처는 없다(팝핀현준)”라며 칼을 빼든 건 유튜브에서 퍼지는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은 ‘팝핀현준과 불륜을 저지른 여자는 그의 딸과 동갑이었다. 박애리 충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유튜브에선 ‘박애리가 팝핀현준의 불륜으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팝핀현준과 바람피운 여자, 아들을 임신했다 박애리가 쓰러졌다’ 등과 같은 거짓 영상이 뒤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팝핀현준은 “허위사실이 바로 잡힐 수 있길 바랐으나 여전히 많은 게시물과 댓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27일 유튜브에서 쉽게 검색되는 연예인 관련 가짜뉴스 영상들. 사진 유튜브 캡처

27일 유튜브에서 쉽게 검색되는 연예인 관련 가짜뉴스 영상들. 사진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서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생산되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故) 가수 박보람씨가 지난 4월 사망한 뒤 유튜브에선 그의 사인을 추정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부검을 통해 박씨 사인을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했다. 헬스 유튜버인 김계란(활동명)씨는 최근 사망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유튜브에선 ‘남자관계가 문란함을 넘어 더러웠던 여자 연예인 TOP5’ ‘호빠(호스트바)에서 사랑을 키워나간 연예인 top6’과 같은 출처 불명 가짜뉴스가 각각 조회 수 475만 회, 169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유명인과 관련한 자극적인 영상은 높은 조회 수로 이어질 공산이 커 고수익과 직결된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브 장원영씨 등 아이돌을 주로 비방해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진 한 30대 유튜버(채널 ‘탈덕수용소’)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장원영 등과 관련한 거짓·허위 영상을 23차례 올린 혐의 등을 받는데, 그간 수익 2억5000만 원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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