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숲속의 작은 유럽’서 블루베리 따서 맛보고 디저트도 만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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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제이드가든’

매년 인기 많은‘블루가든 클래스’
어린이 체험동안 보호자는 티타임
이끼원·수국 등 아름다운 정원 갖춰

숲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수목원 제이드가든이 조성되기 이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이끼원에선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이드가든]

숲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수목원 제이드가든이 유기농 블루베리를 직접 수확해서 맛볼 수 있는 ‘블루가든 클래스’를 운영한다.

초여름 제이드가든을 대표하는 체험 행사 중 하나로 약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원사가 공들여 키운 블루베리 나무는 6월 말이면 제이드가든에서 푸른 보석 같은 열매를 맺는다. 신선한 블루베리를 직접 따 디저트를 만드는 블루가든 클래스는 어린이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블루가든 클래스는 어린이에게 숲을 체험하는 즐거움뿐 아니라 배움의 기회까지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딴 블루베리로 디저트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농산물이 정원에서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블루가든 클래스는 분리 돌봄 형태로 진행돼 어린이가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동안 보호자는 숲을 산책하거나 브런치 카페 살롱제이드에서 여유로운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클래스 신청 시 동반 1인까지 살롱제이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동반 4인까지 입장 요금을 50% 할인해준다.

지난 22일 첫 수업을 진행한 블루가든 클래스는 7월 7일까지 주말에만 운영한다. 총 6일간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수업시간은 약 80분씩이다. 비가 와도 클래스는 정상 진행한다. 이 기간 제이드가든 방문객은 스튜디오 제이드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블루가든 클래스가 열리는 제이드가든은 산림청이 선정한 ‘2024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 중 하나로, 다양한 꽃과 나무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큰 나무들의 그늘이 드리워진 숲속 길을 걷다 보면 그림 같은 초여름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여름철 제이드가든의 주인공은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수국이다. 여러 종류의 수국 중 아나벨 수국은 추위에 강해 강원도 노지에서 월동으로 키울 수 있는 품종으로, 흰색과 분홍색 꽃을 아름답게 피워낸다.

이끼원 역시 여름철 제이드가든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수목원을 조성하기 이전의 자연 그대로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이끼원은 여름에도 서늘해 고즈넉한 사색에 잠기기에 적합하다. 계곡을 따라 자연이 만든 초록 카페트 위를 걸으며 흐르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비밀의 숲에 들어선 듯한 신비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짙은 녹색 이끼로 가득한 몽환적인 풍경 덕분에 여름철 포토 스팟 1순위로 통하기도 한다.

제이드가든에선 ‘드라이빙’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정원 카트를 타고 제이드가든 정상까지 올라가면 발밑으로 싱그러운 초록 들판이 펼쳐진다. 땀 흘리지 않고 정원을 돌아볼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 및 보행 약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고객에게 인기다.

정원사들이 친환경 공법으로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블루베리. [사진 정원사진가 우승민]

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

유기농 블루베리 아사이볼

정원 관람 후에는 제이드가든 내 위치한 춘천 브런치 명소 살롱제이드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살롱제이드는 제이드가든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재배한 허브류, 강원도 지역 식재료 등을 활용해 비건과 논비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베리 시즌엔 유기농 블루베리 라테, 퍼플 블루베리 바질 주스와 같은 음료는 물론 유기농 블루베리 아사이볼, 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규모로 4000여 종의 식물이 이루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수목원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11년 개장 이래로 아름다운 정원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정취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럽풍의 프라이빗 가든을 콘셉트로 24개의 테마로 구성됐으며, 가드닝과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드가든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정원 모습을 연중 내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연간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연중 입장이 가능하며 살롱제이드와 클래스 1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 및 클래스 신청방법은 제이드가든 공식 인스타그램(@jadegarden)과 카카오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