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매출 늘어…1분기 당기순이익 885억원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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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3.1% 증가한 885억원으로 기록됐다. 보험손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동양생명]

동양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8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8% 감소했는데, 이는 IBNR 전입기준에 관한 시행세칙 변경에 따른 것으로, 해당 비용 약 150억원을 제외하면 보험손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보험손익 선방은 최근 지속해서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 전술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동양생명은 설명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 동양생명은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 대신 CSM 증대에 유리한 건강보험 라인업을 확대해 양질의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 1분기 보장성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6% 증가한 2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신계약 APE의 약 96% 수준이며, 특히 건강상품 APE는 845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6% 성장했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 반영 지표인 1분기 신계약 CSM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9% 상승한 204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연초 대비 5.9% 상승한 약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다소 둔화했다. 올해 1분기 동양생명 투자손익은 519억원으로, 부동산 PF 대손충당금과 금리상승에 따른 FVPL 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투자손익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분기는 금리 인하로 평가익이 발생했는데, 올해 1분기는 금리가 상승해 생명보험업계 전체 투자손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신규투자이원이 전 분기 대비 0.2%p 상승한 5.08%를 기록했으며,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도와 동일한 3.83%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 따라 동양생명의 주가 역시 2023년 6월 이후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SK증권 설용진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주가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반적인 투자손익이 견조하고, 보유이원 및 신규투자이원 개선을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생명보험업계 내 가장 높은 ROE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