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 시기 앞두고 산행 나선 4명 사망…日후지산서 무슨 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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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전경. 연합뉴스

후지산 전경. 연합뉴스

일본 후지산 산행 허용 시기를 앞두고 산에 오른 등산객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시즈오카현 후지산 정상 분화구 안쪽에서 3명이 쓰러져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장소가 각각 다른 점으로 미뤄 등산 시점도 같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원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야마나시현 경찰도 이날 후지산 정상 아래쪽 능선에서 쓰러진 또 다른 등산객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후지산은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에 걸쳐 있으며 입산 가능 시기는 두 지역이 약간 다르다. 야마나시현은 다음달 1일, 시즈오카현은 다음달 10일부터 두 달가량만 후지산 등산을 허용한다. 이 때쯤 정상의 눈이 녹는 데다, 자연 보호 등을 이유로 이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입산 시기 외엔 산행 자제를 요청하지만 등산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나시현은 입산 시기에 등산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기존에 받던 '보전 협력금' 1000엔(약 8700원) 외에 통행료 2000엔(약 1만7400원)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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