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쓰러진 70대 남성, 3분 만에 나타나 구한 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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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조치 중인 경찰. 사진 노원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응급조치 중인 경찰. 사진 노원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경찰과 시민이 함께 대낮 산책로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을 구조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경 당현천으로 산책을 나온 77살 남성 A씨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산책로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주변에서 운동 중이었던 시민 허 모씨 부부가 바로 112에 신고했고, 서울경찰청은 신고 접수와 동시에 소방에 공동 출동을 요청했다.

현장에 3분 만에 도착한 노원역지구대 조성진 순경은 시민 허씨와 함께 교대하며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더운 날씨라 한 명이 심폐소생술을 오랜 시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옆에 있던 당현지구대 김태민 순경이 조 순경과 교대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병원에 이송했고, A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 순경과 김 순경은 "경찰학교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이 생각나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의 소명 의식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과 노원경찰서는 A씨의 생명을 구한 경찰관과 시민 허씨에게 각각 표창과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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