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긴장된다, 조심스럽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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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그는 첫 언론 인터뷰에서 포도뮤지엄의 기획전을 소개했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그는 첫 언론 인터뷰에서 포도뮤지엄의 기획전을 소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최근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언젠가는 궁금한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향한 오해와 비난의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발행된 여성조선 7월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 인터뷰는 지난 4월 진행됐다. 

김 이사장의 인터뷰는 최근 발행된 여성조선 7월호에 게재됐다. 실제 인터뷰가 이뤄진 건 지난 4월이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활동을 해온 그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조선 측은 "(인터뷰) 당시 최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있었고 김 이상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인터뷰 게재 시기가 항소심 판결 이후로 늦춰진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조선 기사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인터뷰 도중 '긴장된다', '조심스럽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아울러 본인의 개인사가 전시를 훼손시키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노화를 주제로 한 포도뮤지엄의 세 번째 기획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기획전은 지난 3월 20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1년간 열린다. 포도뮤지엄 홈페이지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오늘날, 노년의 삶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에 온기를 더하고 세대간의 공감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고 기획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기획전에는 알란 벨처, 루이스 부르주아, 정연두, 민예은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에는 2010년 김 이사장이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어린이용 도슨트를 직접 녹음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여름 방학에 재단의 장학생과 함께 베를린에 간다. 다루는 주제는 전시와 똑같다"며 "덜 미워하고 덜 분노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여러 도구를 통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조선 측은 "(이혼 항소심 결과 이후에도) 김 이사장은 이전과 다름없이 이사장으로서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며 "재단 장학생과의 해외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 예정이고, 미술관 관련 업무도 평소대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김 이사장의 인스타그램 활동은 뜸해졌다. 가장 최근 게시물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찍은 흑백 사진으로 약 6주 전인 지난달 13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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