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차기 사무총장에 네덜란드 총리 지명…10년 만에 새 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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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연합뉴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기 사무총장에 마르크 뤼터(57) 네덜란드 총리가 공식 지명됐다.

나토 32개국 대사들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나토는 10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현 사무총장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나토를 이끌어왔다. 특히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후임 사무총장 인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의도치 않게 임기가 연장됐다.

뤼터 총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10월 공식 취임한다.

이번 지명은 지난 20일 사무총장 후보로 나섰던 클라우스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뤼터 총리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뤼터 총리가 유일한 후보로 남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뤼터 총리는 지난 2010년부터 중도우파 성향의 네덜란드 연정을 이끈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다. 코로나19 대유행, 경제 위기 등 각종 난국에도 무난하게 국정 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 노멀'(Mr. Normal)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나 지난해 난민 정책 등을 놓고 연정이 붕괴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뒤 나토 수장직에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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