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노후자금 쑥쑥 큰다, 매년 7% 불려준 ‘연금술사’

  • 카드 발행 일시2024.06.27

머니랩

투자는 어렵다. 높은 수익을 내려 할수록 더 그렇다. 저축이나 공적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힘들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매일 투자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도 어렵다. 이런 수요에 맞춰 만들어진 게 TDF(Target Date Fund, 타깃데이트펀드)다. 가입하면 원하는 연도까지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 가며 투자해 주는 펀드다. 전체 TDF의 평균 5년 누적 수익률은 35.89%로, 연평균 7% 수준이다.

국내 TDF 설정액은 지난달 기준 9조5644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디폴트옵션으로 TDF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다. 디폴트옵션이란 확정기여형(DC형)이나 개인형(IRP) 퇴직연금에서 일정 기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미리 지정한 방식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2011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TDF는 현재 20개 운용사의 170개 상품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TDF에 투자를 맡겨 놓으려 해도 어떤 TDF를 골라야 할지부터 막막하다. ‘빈티지’ 같은 생소한 단어가 계속 등장하는 데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투자해 어떻게 수익을 내겠다는 건지 투자설명서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 돈을 맡겨 놓을 수 있는 TDF, 어떤 상품이 좋을까. 머니랩이 분석해 봤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TDF 구조 뜯어보기
-미래에셋 vs NH아문디 비교해보기

📍Point 2 어떤 TDF가 잘나갔나
-수익률 좋은 TDF 공통점
-위기에도 살아남을 상품은

📍Point 3 어떤 TDF 사볼까
-숨은 수수료 비싼 TDF
-규모가 중요한 이유

우선 TDF의 구조를 뜯어보자. 국내의 모든 TDF는 모자(母子)형이나 재간접형 펀드로, 투자자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여러 종류의 펀드에 다시 투자해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취한다. 모자형의 경우 투자자들이 개별 모펀드에 투자할 수는 없다는 점, 재간접형은 이중 보수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비싼 편이라는 차이가 있다.

TDF는 기본적으로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전략을 사용한다. 글라이드패스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그리는 활공 경로를 뜻하는데, 목표 시점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위험자산(주식 등)과 안전자산(채권 등)의 비중이 바뀌는 추이가 마치 이 경로의 모양과 같아 붙은 이름이다. 노후 대비용으로 만들어진 상품인 만큼 생애 주기에 맞춰 초반엔 공격적인 투자를 해 수익률을 높이다가,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원금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안전한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