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기저귀 4장 찼다…‘최악의 요양원’ 피하는 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6.27

요양보호사의 눈물·콧물 가득한 24시를 들여다봅니다. 이 시리즈의 필자인 이은주 요양보호사는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부모님이 요양원에 적응을 못 하신다. 잘 맞는 곳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은주 보호사는 꼼꼼히 알아봐야 부모님이 고생을 안한다고 설명하는데요. 어떤 것을 잘 체크해야 할까요. 오늘은 8년 경력의 요양보호사가 알려주는 ‘요양원 고르는 방법’입니다.

“이은주 요양보호사님 아니세요?”

며칠 전 볕이 좋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한 중년의 여성이 내가 쓴 책을 읽었다며
“꼭 만나고 싶었다”고 알은체를 했다.

자리에 앉은 그는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몇 달 전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졌어요. 갑자기 중증 환자가 돼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가족들 중에 아무도 나서질 않더라고요. 딸인 제가 혼자 엄마를 돌보고 있는데 힘드네요.”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하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누워 있는 엄마를 생각하면 뭐든 해드리고 싶은데요. 앞으로 엄마가 생활할 요양원을 찾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 곳이나 가고 싶진 않아요. 편안하게 계실 곳을 찾고 싶은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해요.”

나는 ‘독박 돌봄’을 하며 요양원까지 직접 알아봐야 하는 이 여성분이 안쓰러웠다.
쓰던 원고를 중단하고 내가 아는 것을 자세히 알려주기로 했다.

우선 “집 근처 요양원을 찾아보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