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전엔 은행원, 평범하게 살려고 악썼다" MZ무당의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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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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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연애’에 출연 중인 함수현이 신내림을 받기 전 은행원이었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SBS ‘신들린 연애’에서는 MZ세대 점술가 8인의 1:1데이트 현장과 이들의 직업 및 과거가 공개됐다.

이날 함수현은 “신내림을 받은 지 1년 됐다. 원래는 은행원이었다. 나도 여의도로 출퇴근했다”면서 “(직장 생활을) 10년 했다. 은행에 들어가고 난 뒤부터 (신병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려고 엄청 노력했다. 평범하게 살려고 악을 썼지만, 신병 때문에 죽을 것 같았다”며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나, 왜 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함수현은 “신병이 올 때마다 누르려고 굿을 했다. (무당을) 너무 안 하고 싶었다. 10년 동안 오기로 버티면서 막아보려고 했지만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삶을 왜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만든 건지 원망도 많이 했다”며 “이제는 ‘그냥 업인가 보다’ 한다. 되게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다. 일단 신병 때문에 안 아파서 좋다”며 웃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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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이홍조도 “무당들은 거의 타의적으로 된 게 아닐까 싶다. 신은 양보가 없다. 일방적”이라며 “어머니도 신병을 앓았다. 어머니는 진짜 심했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모든 게 다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 우연히 점을 보러 갔다가 동생한테 ‘신이 내려왔다’는 얘기를 듣고 오열했다. 동생이 너무 불쌍했다. 내가 ‘대신하면 안 되나요?’라고 했고, 신 뿌리들을 다 끌고 왔다”고 했다.

신들린 연애는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연애 리얼리티다. 점술가 8명이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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