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 녹록지 않은 이재명 돕자"…6년 전 '김혜경 책' 역주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18년 김혜경 여사가 출간한 책 '밥을 지어요'. 교보문고

지난 2018년 김혜경 여사가 출간한 책 '밥을 지어요'. 교보문고

6년 전 출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의 책이 3개의 온라인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신규 진입했다. 변호사비 등으로 이 대표의 사정이 안 좋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지자들의 자발적 구매 운동이 이어진 결과다.

지난 25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3개의 온라인 서점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김 여사가 출간한 요리책 『밥을 지어요』가 종합 베스트셀러 5위에 신규 진입했다. 현재 교보문고 요리부문에선 1위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대표가 최근 막대한 재판 비용과 전당대회 준비 비용으로 사정이 빠듯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구매 운동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새날' 커뮤니티 글. 사진 유튜브

유튜브 채널 '새날' 커뮤니티 글. 사진 유튜브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 '새날'이 커뮤니티에 "일주일에 3~4번 재판에 나가 변호사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정치인이 변호사비를 후원받는 것도 불법"이라며 이 대표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책 구매를 통해서라도 돕자. 오늘부터 이 책이 다시 서점에 풀렸다고 한다. 최근에 눈물을 보였다는 김 여사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책 구매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의 지지층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마을'에선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도와드리자'라는 취지의 글이 20여개가 올라왔다. 지지자들은 "책을 베스트셀러 만들어드리자", "책 구매 동참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대표는 최근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돼 일주일에 3~4번씩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대응하고 있는 이 대표로썬 재판 비용이 막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8월 18일 당대표 연임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도 앞둔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서기 위해 당에 7000~8000만원 상당의 기탁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